[생활정보] 꽃샘추위도 잠시, 점차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오랫동안 봄을 기다려왔다는 듯 거리를 거닐다 보면 칙칙하고 무거운 옷 대신 화사하고 세련된 컬러의 가벼운 의상들이 많이 보인다.

머리스타일 역시 변화하고 있다. 매년 봄이 되면 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단발머리나 올림머리들이 유행한다. 다만 이런 머리스타일들은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얼굴형과 이목구비에 따라 전체적인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이 비대칭인 경우에는 아무리 날씨가 더워지더라도 머리를 짧게 자르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이런 탓에 많은 여성들이 얼굴비대칭 증상을 교정해보고자 성형수술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얼굴비대칭의 경우 뼈가 발달해 각이 진 것이 아닌 이상 굳이 성형수술이 아니더라도 보톡스나 교근축소술 등 비수술적 기법을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

보톡스는 보툴리늄 톡신이라는 독소를 이용해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 과도하게 발달된 근육을 마비시키며 근육의 부피를 점점 줄여주는 시술이다. 얼굴비대칭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얼굴형도 V라인으로 갸름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최근 그 효과 지속시간이 짧아지거나 아예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나 문제가 되고 있다. 보톡스 시술 빈도가 늘어나면서 내성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보톡스가 일시적으로 얼굴비대칭 근육을 위축시킬 뿐, 근육세포를 퇴화시키지는 못하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얼굴비대칭 고민을 가진 사람들은 보톡스 대신 교근축소술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다.

교근축소술은 턱을 각지게 만드는 '교근'이라는 근육을 축소해 매끄러운 얼굴형을 구현해내는 비수술적 방법이다. 직접 근육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사각턱보톡스의 내성문제 걱정 없이 반영구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고주파를 이용해 교근을 줄이기 때문에 피부나 입안 점막을 봉합하지 않아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 경우 근육을 균일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신경 차단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아 얼굴비대칭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여기에 재발할 때 남아있는 근육이 오히려 더 커지거나 심한 부기와 통증, 염증이나 감염 등의 부작용을 얻을 확률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교근축소술은 시술 의사의 테크닉과 병원의 시술장비를 꼭 확인해본 후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이정성형외과 이동진 원장은 "보톡스 내성문제 때문에 반영구적인 교근축소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교근축소술은 시술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결과가 크게 좌우되므로 경험이 풍부하고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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