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중견 시장 진출에 SAP·영림원 등 산업별 솔루션 강화

ERP 업체들이 최근 일제히 중견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기업의 ERP 수요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수요처 발굴 차원에서 이 시장의 공략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들의 ERP 도입률은 30~4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이 시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의 공략에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어 기존 ERP 업체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ERP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텍투라는 최근 중견 시장을 겨냥한 산업별 솔루션을 대거 갖추고 이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에 공급하는 제품은 생산 및 제조에 초점을 맞춘 다이나믹스 AX와 패션과 렌탈 서비스 산업에 특화된 다이나믹스 NAV가 대표적이다.

MS, 라이선스 정책 수정해 시장 공략
텍투라의 영업을 맡고 있는 장재혁 차장은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의 내용은 복잡한 프로세스가 없으면 10명 사용자 기준으로 가격이 20%나 내려간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텍투라는 또 시장 확대의 방안으로 중소업체가 직접 자체 프로세스나 모듈 등에 맞춰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도 모듈 변경 등이 다수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여 고객이 직접 소스를 변경 관리할 수 있도록 소스를 오픈한 것.
이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에 대해 그동안 중견시장을 공략해온 SAP와 영림원 등은 새로운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전략은 중소기업 대상의 스탠다드 ERP 공급 중심에서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거나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탈피해 서비스와 농업 등으로 그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점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SAP코리아는 이미 2~3년 전부터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산업별 특화 솔루션의 영업에 나서 현재 7개의 산업별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P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25개의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개 이상 더 늘릴 계획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SAP·영림원, 산업군 솔루션 강화
영림원은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 중심에서 식품과 서비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영림원의 김종호 전무는 “최근 산업의 다변화와 다각화로 중견 시장의 ERP 수요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파프리카를 생산하는 농업 분야에서도 ERP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한편 삼성SDS는 산업별 솔루션을 확대하기 보다는 제조와 생산 중심의 ERP 공급을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은주 기자 ejchoi@rfidjournalkorea.com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