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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의 블로그] Big Data : 정치인의 자질김동철 데이타솔루션 대표이사

   
▲ 김동철 데이타솔루션 대표이사

[아이티데일리] 우리나라는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된 이래 정쟁과 전쟁과 수많은 사회적 격변을 겪으면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였다. 1991년에 시, 군, 구 의회 선거와 시, 도의회 의원 선거가 실시되면서 본격적인 지방자체 제도의 시작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정치인이라고 하면 국회에서 활동하거나 정당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인데, 지방자체제도의 실현으로 정치인들의 범위가 대폭 확대됨으로써 그 숫자가 엄청 늘어났다. 국회의원의 자질이 논의되었던 시절도 있지만, 확대된 정치인들의 범위에 속하는 사람들의 자질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국민들이 직접 뽑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단 뽑아 놓으면 그 이후에는 국민의 책임 이라는 책임 떠넘기기 식의 기조가 깔려 있는 것도 문제이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은 각 정당 별로 생사를 거는 치열한 경쟁이므로 상당한 검증 작업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대통령이 내각을 임명할 때도 국회에서 청문회라는 인정사정없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 그러나 지방자치제도하에서 시, 군, 구의 의회 위원님들은 어떤가? 그 지방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조차 큰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을 것이고 따라서 그들의 실체에 대해서 주의 깊게 살펴보는 이도 적다는 것이다.

최근에 청부 살인으로 문제가 떠들썩하니 정치인의 자질이 고개를 들었다. 해당 정치인에 관한 처리에 관한 기사가 매일 같이 뉴스를 장식하며, 그가 이전에 보여 왔던 여러 모습들이 현재의 사건과 연관성 있게 보이고 있다. 이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정치인이 되기 전에 보여준 모습을 기반으로 정치인의 자질을 측정해 볼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것이 만능은 아니지만 정치인은 다스리는 사람이므로 적어도 어느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상당한 수준의 기준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리더와 팀원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속어에 ‘똑부똑게 멍부멍게’라는 말이 있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관리자는 좋긴 하지만 팀원들은 관리자를 따라갈 수 없어서 스트레스가 많다. 똑똑하고 게으른 관리자는 팀워크상 제일 바람직한 리더로서 부지런한 부하직원이 있다면 최고의 궁합이라고 볼 수 있다. 멍청하고 부지런한 리더는 최악으로 평가 받는다. 큰일을 저지를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멍청하고 게으른 인재상은 상대적으로 리더가 될 수 없다.

정치인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혼자 일하는 사회가 아니므로 기본적으로 똑똑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의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선출될 수 있으므로 멍부멍게에 해당하는 후보가 뽑힐 가능성도 농후하다. 하물며 이러한 리더의 구분에서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설 곳은 아무 곳도 없다. 개인적인 도덕의식은 기본적인 것이지만 짧은 기간 동안의 선거 유세로는 숨겨진 진실을 알기 어렵다.

어느 예비 정치인의 메모에서 정치인의 자질을 세 가지로 요약한 것을 본적이 있다. 이타적 헌신성, 도덕성, 정책적 역량이 쓰여 있었다. 보는 이에 따라 여러 가지 각도가 있겠지만 이 세 가지가 보편적이라고 한다면 후보의 자질을 평가하기에 단순한 호불호를 가르는 투표보다는 주민 의견조사를 통한 선출이 보다 정확하겠으나 현실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타적 헌신성과 도덕성 그리고 정책적 역량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 남겨진 데이터와 정교하게 설계된 설문지를 통해서 개인들에 대한 평가 지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요즘은 디지털 시대가 상당히 고도화 되었으므로 본인도 모르는 자료들이 엄청나게 쌓여있다. 이러한 점수를 공개하여 국민들이 선택하게 한다면 좀 더 바른 선택을 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신하건데 낮은 점수를 보인 사람을 뽑힐 리 만무하다.

사실 이러한 방법이 나름의 빅데이터 선거라 볼 수 있다. 최대한의 자료를 국민에게 제공해 선거에 이용하자는 것이다. 지금의 선거는 알리고 싶은 부분만을 가지고 나서는 방법이어서 모든 면을 알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기본이 충실하다고 하는 것은 나중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 초, 중, 고등학교에서 기본을 제대로 닦지 못한 사람들은 대학은 물론이고 나중에 취직해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한글 맞춤법이 엉망이거나 내용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다. 또한 성인이 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학생 때의 학적부를 들여다보면 담임선생님들의 애정 어린 걱정과 근심을 볼 수 있다.

최근의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기록하는 수준이 과거와는 수준이 다르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데이터를 기록으로 남긴다. 기본이 충실하지 못한 것은 주요 과목의 점수에 국한 되지 않는다.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사교적이지 못하다든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든지 하는 기록은 상당히 신빙성 있는 기본에 대한 자료이다.

모든 후보에 대한 자료는 충실히 검증되어 개인의 기본권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기본적인 자질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사후에 사고가 터지고 그 후에 개인 자료를 뒤지고 연관성을 알아내고 세금으로 뒤처리를 하는 것보다 사전에 바른 방향으로 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방법이 옳다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유능한 정치인들의 독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기보다 유능한 사람을 다스리려면 스스로 실력을 쌓아가는 노력을 중단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지식을 전해주는 금과옥조의 말씀을 지낸 책자들은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두껍고 지루한 책이어서 주로 베개로 쓰이는 물건일 듯하다.

정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정약용의 경세유표, 목심심서, 흠흠신서 등은 최소한 읽고 또 읽어서 강의할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작금의 위원님들이 위의 세 권중 한 권이라도 읽으신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궁금하다. 이러한 책을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읽지도 않는다면 정치인의 가치관이 자리 잡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대학에는 정치학과라는 것이 있는데, 정치학과 졸업생들이 정치인이 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일까? 정치학과는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로 인식이 되어 왔으나 요즘처럼 정치인들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면 정치학과도 제대로 된 정치인을 배출하도록 변신하여야 한다. 대학은 본교 정치학과 출신이 큰 인물이 되어 학교에 기여한다는 한탕주의에서 벗어나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떠받칠 수 있는 기본이 충실한 재목들을 길러 내야 한다. 대학도 사회적 요구가 있을 때 변신하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다. 정치인의 자질은 전체적인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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