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국내 탈모 인구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병원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탈모 환자 수가 약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탈모 인구 비율을 전 국민의 약 15%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건강보험에 해당하는 진료만 받은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므로 탈모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이들까지 합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이들이 탈모로 고민하는 셈이다. 또 중년층의 문제라고 여겼던 탈모로 인해 고민하는 이들 중 20~30대 젊은 남성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후천적 원인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루성피부염에 의한 탈모이다. 스트레스, 과음, 수면 부족, 특히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에 과도한 열이 발생하게 돼 두피에 열독이 생겨 지루성피부염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실제 만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이 지루성피부염 환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평소 즐겨 먹는 음식 유형을 조사한 결과 32%가 육식, 28%가 맵고 짠 한식, 19%가 밀가루 음식, 11%가 인스턴트식품을 선택했다.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의 피부에는 인설이나 누런 딱지가 생기는데, 이것이 두피에 발생할 경우 비듬이나 각질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노화된 각질과 피지 노폐물로 인해 매우 가렵고 냄새가 나기도 한다.

또한, 증상이 오래가면 모근 안에 피지가 역류해 모낭과 모발의 결속력이 약해져, 모발이 쉽게 빠지게 한다. 또 지루성피부염은 염증을 동반하는데, 이 염증이 모근에 영향을 줘 점차 탈모 증상으로 이어지게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박성배 대표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일차적으로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지루성피부염이 눈에 띄게 완화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식습관 교정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됐기 때문일 수 있다. 이 경우엔 증상의 원인을 찾아내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한방요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한방치료는 일반적으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 증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원리를 응용한다.

현대인들의 면역력 저하 현상은 장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장내 유익 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장벽으로 체내에 들어온 독소들이 빠져나가 체내 혈관계에 침투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장누수증후군을 다스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한의원에서는 청열해독산을 처방하고 있다. 청열해독산은 대표적인 명의인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 온역치법에 기록된 청열해독산 처방을 기초로 하늘마음한의원 33명의 피부 주치의가 현대 피부질환 치료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가루 타입의 한약이다.

박성배 대표원장은 “청열해독산은 6종류의 유산균과 기타 유익한 균을 발효시킨 다양한 효소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러한 효소들은 피부의 열을 내리고 독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피부 재생력을 향상하며 면역력도 강화해 종합적으로 건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서초 지루성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는 박성배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한 탈모는 갑자기 증상이 악화하는 특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에는 하루빨리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을 받고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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