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조개의 지존, 조개의 여왕으로 불리는 백합과 쓰러진 소가 먹으면 벌떡 일어난다는 산낙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맛은 기본, 건강까지 동시에 챙겨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바로 노원구 공릉동 서울 과기대 근처에 있는 백합탕-우럭회무침-해물탕-해물찜 전문 맛집 ‘해원’이다. 이 곳에선 앉은 자리에서 웰빙과 자연을 흡입할 수 있다.

‘해원’의 모든 식재료(쌀, 김치, 낙지, 우럭 등)는 국내산 최고급을 사용한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밑반찬(배추김치, 무김치 등)은 직접 담근다. 이를 바탕으로 나온 음식들은 하나같이 재료 고유의 맛을 고객에게 선사해 만족도가 높다. 또 모든 메뉴들이 전반적으로 양이 푸짐하고 내용물도 알차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신메뉴로 나온 백합탕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백합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귀한 음식이었다. 부안과 김제, 고창 지방의 특산물로 과거에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던 품목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더욱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양식이 되지 않고 냉동을 시키면 입을 벌리지 않아 반드시 살아있는 채로만 쓰인다. 생합의 대표로 불리는 이유다.

백합조개 100g에는 성인 하루 권장섭취량(2.4㎍)의 10배가 넘는 28.4㎍의 비타민B12가 들어 있다. 비타민B12는 뇌와 신경에 주로 작용한다. 혈관 속 콜레스테롤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호모시스테인을 감소시켜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 DNA와 RNA 합성에도 관여, 유전자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 예방 및 일부 암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백합은 풍부한 철분으로 인해 빈혈을 예방하고, 칼슘 성분의 다량 함유로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하게 함유해 지방간, 고혈압, 심근경색 등 각종 성인병을 막아주기도 한다. 숙취 해소와 간장 보호 효과도 있어 애주가들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뽀얀 국물이 매력적인 해원의 백합탕(소 4만원)은 오동통하게 큼지막하고 탱글탱글한 백합과 당근으로 만든 주황색 칼국수 사리가 청양고추와 잘 어우러져 칼칼하고 매콤한 맛을 선사한다.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다면 해물탕(소 4만5천원)과 우럭회무침(소 4만원)을 추천한다. 해물탕에는 큼지막한 산낙지가 한마리 통째로 들어 간다. 가리비, 홍합, 고니, 왕새우, 꽃게, 쭈꾸미 등 다양하게 어우러진 싱싱한 해물들이 풍기는 내음과 조미료가 안 들어간 깔끔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매콤한 맛이 일품인 우럭회무침은 우럭회를 야채, 소면, 날치알과 함께 김이나 깻잎에 싸서 먹는 맛이 별미 중에 별미다. 깻잎-김-날치알 등은 리필 가능해 부족함 없이 식사 가능하다.

공릉역에서 5~10분 거리에 있는 경춘선 폐철길 근처에 위치해 있고 1층 홀엔 15인, 2층 룸엔 50인까지 수용 가능해 하계동-태릉입구 등지에서도 회식장소로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다. 과학기술대나 공릉동 근처 직장인이라면 점심메뉴로 알밥이나 회덮밥을 8,000원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테이블은 모두 좌식형이고 가정집을 리뉴얼한 인테리어답게 전반적으로 친근하고 푸근한 분위기를 연출해 일상 속에서 편하게 들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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