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풍연 한국SW전문기업협회 신임 회장

▲ 조풍연 한국SW전문기업협회 신임 회장

[아이티데일리] 한국SW전문기업협회 신임 회장에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26일 한국SW전문기업협회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에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풍연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빌리어네어(억만 장자)가 되기 위한 꿈을 가지고 있다. 16년 전 가장 일을 하고 싶은 회사로 선정된 미국의 SAS 같은 기업을 만들어 보고 싶어 메타빌드를 설립했다”며, “그러나 SW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환경에서는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빌리어네어 1,600여명 가운데 한국인은 3명밖에 없는 이유로 ▲생태계가 좋지 않고 ▲따라 하기에 급급하고 ▲창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상용SW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상용SW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모두 다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국SW전문기업협회장으로서 추진할 4가지 역점 사업을 밝혔다. 국내 SW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상용SW 라이선스 대가 시장 확대 ▲산업 업종별 상용SW 명품 마크 부여 및 포상 ▲분리발주 100%, 기술 100% 평가로 제 가격 보장 ▲무상 유지관리를 폐지하고 사업검수 후 자동 유상 유지관리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 공공과 민수 SI 용역 개발 중심의 정책에서 상용SW 기준의 커스터마이징 정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비스와 데이터, 프로세스로 구성된 SI 용역 개발업무의 표준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버전별로 DB를 관리하고, 가이드라인 설계 전문가도 육성한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상용SW에 반영해 성능을 검증 받고, 비표준 기능들을 커스터마이징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 인건비 위주가 아닌 상용SW나 컴포넌트SW 라이선스 대가 관점으로 전환해 패키지SW의 예산이나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업종별 다양한 종류의 상용SW 개발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용SW를 신속하게 융합해 모바일 앱과 같이 미래 SW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GS인증 제도로 상용SW의 품질을 향상시킨 정보통신기술협회와 공조해 산업 업종별로 공급된 상용SW의 공급실적, 기술지원서비스, 기술성능 등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명품 마크 부여와 포상을 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상용SW의 분리발주를 통한 100% 기술·성능평가와 제 가격으로 상용SW를 공급할 수 있는 발주환경 조성을 추진한다. 통합발주로 인해 SI 기업들이 담합하고, 정치적인 입김 등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던 관세청 차세대 관세사업 프로젝트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함이다.

끝으로 유상 유지보수율을 다단계로 나눠먹는 입찰체계가 아닌 1~2년의 무상 유지관리를 폐지하고, 사업검수와 함께 상용SW별로 책정된 유지보수요율과 공급가를 적용해 입찰 없이 자동으로 유상 유지관리 계약이 되도록 노력한다.

특히 조 회장은 “지금까지 상용SW를 애매모호하게 SW 솔루션으로 사용해 왔고, 상용SW의 기능이나 성능 개선을 위한 개발비용을 커스터마이징비라고 하는데, 상용SW 제품을 활용해 업무를 설계하고 개발, 설치하는 일련의 개발 인건비를 커스터마이징비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이제 명칭부터 바로 잡고 예산도 구분해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풍연 신임 회장 취임 축하를 위해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 박두희 정부정보화협의회장, 강재화 공공발주자협의회장, 서석진 미래부 SW정책국장, 변형석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은 “우리나라 SW산업이 발전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SW용역개발과 이에 대한 소유권까지 갖는 정부부처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며 조풍연 회장 입장에 힘을 실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