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지분투자 단행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오른쪽)

[아이티데일리] 온라인과 모바일을 대표하는 국내 게임업계 맏형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7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각각 이사회를 통해 상호 지분투자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3,800억 원을 투자해 넷마블게임즈의 신주 9.8%를 인수, 넷마블게임즈의 4대 주주가 됐다. 넷마블게임즈의 가치는 삼일회계법인(PwC)의 기업가치 평가에 따라 결정됐다.

또한 넷마블게임즈는 3,900억 원을 투자해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8.9%를 주당 20만 500원에 인수, 엔씨소프트의 3대 주주가 됐다. 주당가격은 엔씨소프트 주식의 지난 2개월간 평균주가다.

이번 제휴를 통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양사가 보유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넷마블은 엔씨의 글로벌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을, 엔씨는 넷마블의 글로벌 IP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등 양사의 강점과 역량을 살려 시너지를 꾀하기로 했다.

양사는 ▲상호 퍼블리싱 사업 협력 ▲크로스 마케팅 ▲합작회사 설립 및 공동투자 ▲글로벌 게임시장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급성장중인 모바일게임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게임 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크로스 마케팅을 위해 양사가 개발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상호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하는 것을 비롯해, 모바일게임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한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국내 온라인 게임 1위와 모바일 게임 1위의 전략적 제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동반 성장의 계기”라며, “국내 게임시장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자사의 모바일 퍼블리싱 노하우와 역량을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IP에 녹여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창출해내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가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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