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 윈백 강화, 채널 정책 변화,
인테그리티 서버 신제품도 발표

한국HP가 최근 국내 서버 시장의 점유율을 4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해 올 한 해 국내 서버시장에서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HP는 2005년 서버 사업 전략으로 ‘40:40:40’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비전은 유닉스서버 시장과 x86서버 시장에서 각각 40%의 시장을 점유하여 국내 전체 서버시장의 점유율을 40%로 끌어 올린다는 의미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까지 한국HP는 유닉스서버 시장의 37.5%, x86서버 시장의 33.9%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노력 여하에 따라 40% 시장 점유가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HP의 입장이다.

컨설팅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 적극 도입
한국HP는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경쟁사의 장점, 즉 IBM의 ‘컨설팅’을 매개로 한 ‘고객관계 영업’, 델컴퓨터의 다이렉트 염가 판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채널영업’을 자사에 맞게 접목해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한국HP는 먼저,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해 IBM처럼 컨설팅이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가형 서버시장은 델의 방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채널 비즈니스 기반을 강화해 로우엔드 시장에서 썬과의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프로그램(Mainframe Elimination : MFE)’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HP 서버사업부 총괄 전인호 이사는 “지난해 목표였던 5개의 메인프레임 윈백은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면서 “올해도 공공과 금융, 특히 차세대를 준비하는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메인프레임 윈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HP는 지난달 25일 인텔 아이테니엄2 기반의 새로운 인테그리티 서버를 출시했다.
이날 발표된 인테그리티 서버 제품군은 하이엔드급 수퍼돔부터 2웨이의 로우엔드급까지 라인업이 되어 있다. 신제품 소개차 방한한 HP의 비쉬 멀챈드 이사는 “새로운 인텔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은 기존 인테그리티 서버에 비해 최대 25% 이상 처리속도가 향상되었다”면서 “이번 제품부터 윈도우즈 기반의 종량제 지불 솔루션인 PPU(Pay-Per-Use)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 지원되는 ‘gWLM(Global Workload Manager)’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서버로 구성된 시스템 환경이라 하더라도 효과적으로 시스템 관리를 할 수 있다”며 “이 가상화 기능으로 가상 서버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업무 중요도에 따라 서버 자원 활용도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주어 기업의 IT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 전인호 이사는 “함께 출시된 인테그리티 서버용 ‘OpenVMS 8.2’는 아이테니엄2 기반의 인테그리티 서버와 HP 알파서버간의 클러스터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플랫폼간 유연성이 강화돼 OpenVMS 사용 고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소개했다.
한국HP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따라 인테그리티 서버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데, 지난해 6.5:3.5였던 HP9000:인테그리티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2005년에는 5:5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컨설팅/시스템 통합본부 사업 전략 발표
한편 한국HP 컨설팅/시스템 통합본부는 올해 전년대비 20% 성장, 그리고 3년안에 2배 성장을 골자로 하는 2005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HP가 올해 집중하는 분야는 ▲핵심 솔루션으로 선정한 12개를 앞세워 대형 고객 집중 공략(18개사) ▲HP의 전사 전략인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에 기반한 솔루션과 비즈니스 프레임웍 제공 ▲IBM 메인프레임 대안 비즈니스 강화 ▲프로젝트 이후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지원 등이다.
한국HP 컨설팅/시스템 통합본부는 특히 앞으로 HP 모든 비즈니스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컨설팅/시스템 통합본부가 모든 비즈니스의 창구역할을 하는 식으로 사업 접근방식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한국HP 컨설팅/시스템 통합본부는 크게 금융, 제조, 공공, 통신, 솔루션, 인프라 등 6개 영역에 걸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각 부문의 올해 전략은 다음과 같다.
금융 부문은 올해에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플래닝 컨설팅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며, ITIL, CRM, IPCC 콜센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금융기관이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프론트 오피스를 지원하는 프론트 오피스 통합 솔루션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밖에 바젤∏ 협약에 따른 신용 리스크 시스템, 그리고 국외점포시스템, 퇴직연금솔루션, 은행 및 손해보험사의 차세대 사업 등도 올해 한국HP 금융사업 부문의 역점 대상이다.
통신 부문은 유비쿼터스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요 전략은 ▲해외에서 FastWeb 등 고객을 대상으로 수행한 TPS 프로젝트에서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방송 인프라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며, ▲해외 SBC사 등을 대상으로 수행한 IPTV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으로 디지털방송 미디어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HP는 방송 솔루션으로 DMP를 중심으로 방송 컨텐츠 관리 및 자동화 송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제조 부문은 전년대비 4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 현대자동차 계열사, LG그룹 계열사, 포스코, 하이닉스 등 대형 고객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PLM을 비롯해 BPM, SCM, RFID 등을 올해 중점적인 솔루션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밖에 RTE 기반의 EDW,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ITSM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 부문은 BPM,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인프라와 EDW, RFID 등을 적극 추진하며, RFID의 경우 KDC(Korea Development Center)에서 갖고 있는 기반 기반을 바탕으로 전략 컨설팅 및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한국HP 엔터프라이즈 부문 2004년 성과
한국HP는 최근 유닉스 서버, PC서버, 스토리지, 아웃소싱, 컨설팅, 소프트웨어 등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2004년 성과를 발표했다.
유닉스 사업부문에서 한국HP는 2004년 한 해 동안 서비스 및 파트너십 등 리눅스 비즈니스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유닉스 서버의 점유율은 하이엔드 및 미드레인지급 시장에서 수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인테그리티 서버는 작년에 이어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했다. PC서버 부문에서도 한국HP는 KT, KTF, 세븐일레븐, 롯데그룹, 정보통신부 등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2003년에 이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스토리지 부문은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사업 성과를 거뒀다. 특히 LG전자, 삼성전자, 문화관광부, 소프트웨어 진흥원, 국민은행, CJ그룹 등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였고 타업체의 주요 사이트 15여 곳에서 HP의 스토리지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시장 점유율이 작년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IDC 자료)
아웃소싱 부문은 신영증권의 토털 아웃소싱 프로젝트 수주를 비롯해 P&G, BMW 등 다국적 기업들에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아웃소싱 전문기업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였다. ?또한 2003년 IT 서비스 관리(ITSM)을 처음으로 시장에 도입한 한국HP는 2004년 이를 기반으로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 레벨 협약(SLA)로 타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2005년에는 ITSM를 넘어서 비즈니스서비스관리(BSM)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도입하고 한국시장에 적합한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2004년 ITSM 및 BSM을 처음으로 시장에 도입하면서 독보적인 ITSM 기술의 리더십을 확보했으며, 시스템관리 솔루션에 대한 고객 인식의 재고와 함께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오픈환경 IT 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성과를 올렸다. 매출 또한 전년도 대비 30%이상 증가했다. 이는 특허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서울시교통카드, LG전자, 하이닉스 등의 많은 대형 시스템관리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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