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반팔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여놔서다. 덕분에 요즘은 여름 곤충들도 겨울을 실내에서 난다. 겨울내 애벌레로 넘겨야 할 곤충들이 명을 더 이어가고 있는 기현상일 수 있다. 실내 온난화의 바뀌어가는 자연 현상이리라. 여름철, 마당이나 숲 속에서나 보았던 짝짓기를 겨울철, 집 안에서 자주 보기도 한다. 조금 과장하면 볼펜 똥만한 크기의 아주 작은 날벌레들이 벽에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지구 온난화로 남극의 얼음이 조만간 곧 다 녹을 거라는 보도도 잦다. 날벌레의 짝짓기를 훔쳐보다 실내 온난화로 인한 곤충들의 생태계는 어떻게 변할지 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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