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리눅스 시장 32억 규모 전망,
노후화된 유닉스 시스템과 교체 수요 발굴

레드햇코리아, 수세리눅스 등 주요 리눅스 업체들은 올해 공공과 금융, 통신 업종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교육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레드햇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리눅스 서버 운영체계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핵심 시스템에 도입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 POC(Proof of Concept)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수세리눅스도 마찬가지이다. 수세리눅스를 인수한 한국노벨은 리눅스에 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사업 환경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레드햇의 브랜드 네임에 밀리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포팅 문제도 세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리눅스업계의 당면 과제는 핵심 업무 시스템에서의 리눅스 도입 사례를 확보하는 것.
이와 관련해 리눅스 OS벤더들은 하드웨어 공급업체들의 확산 노력이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간시스템으로 확산은 HW 벤더들에 달려
레드햇 측은 16웨이 하이엔드 서버 등 기간시스템으로의 확산이 문제가 아니라 준거사이트 마련이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레드햇 관계자는 “제2금융권 일부에서 8웨이 혹은 16웨이 리눅스 서버를 검토하고 있으며, 통신쪽에서는 실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검토 중인데 운영체계 업체들보다는 하드웨어 OEM 벤더들의 확산 노력이 성과를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세리눅스 측도 “유니시스가 중대형 서버인 ES7000에 수세리눅스를 탑재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인데, 리눅스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얼마나 확산될 것인가는 하드웨어 벤더들에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리눅스 OS 제공업체들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영업은 지속하겠지만, 우선 서비스와 교육 사업 등을 1차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레드햇은 올해 기술 영업을 담당할 수 있는 3~4명의 인력을 충원하고, 주요 핵심 고객사를 대상으로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는 기본 서비스 외에 본사 엔지니어들과 함께 결합해 제공하는 별도의 서비스 계약을 유도할 계획이다. 레드햇은 또 사후 지원서비스를 한국화해 고객들의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없애는 한편 분기별로 1~2회 진행되는 채널교육과 엔지니어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레드햇, 리눅스 교육 사업 강화
레드햇이 올해 들어 새로 초점을 맞출 분야는 일반인들 대상의 리눅스 교육 사업을 강화하는 것. 따라서 이 회사는 삼성멀티캠퍼스나 다우기술처럼 자체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1~2곳을 교육파트너로 확보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리눅스 교육 사업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일부 과정은 개발자 코스에서 임베디드 관련 커널 교육이 포함된 만큼 리눅스에 깊이 있는 이해를 갖고 있는 엔지니어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레드햇은 각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들과 협력해 특정 산업을 목표로 한 소규모 세미나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 ISV들과의 제휴도 넓혀 세미나와 공동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주요 목표는 금융 부문의 e비즈니스/웹서비스 부문과 통신으로 노후화된 유닉스나 고비용 유닉스의 대체수요를 발굴하고 유닉스에서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단순히 운영체계만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실제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노력도 강화할 것이다. 레드햇 코리아는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2004년 대비 30~40%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공공과 금융 부문에 1차적으로 집중
한국노벨은 수세리눅스가 매출 면에서 레드햇에 많이 뒤지지만 한국IBM과의 공동비즈니스가 얼마나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올 실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기대하는 이유는 노벨 본사도 마찬가지지만 아시아지역에서의 IBM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노벨은 IBM 출신의 영업전문가를 최근 아시아 총괄로 영입하는 등 IBM과의 연대를 목적으로 한 포석들이 늘고 있다.
또 수세리눅스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포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I업체들이 레드햇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수세리눅스도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국내 ISV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정보기술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금융프로젝트에 수세리눅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처럼 SI업체들과의 협력을 다양한 형태로 강화할 것이다.
수세리눅스가 올해 집중적으로 공략할 대상은 공공부문과 금융 그리고 통신. 유닉스가 60%를 차지하고 있는 공공부문의 경우 노후화되거나 교체 수요가 있는 곳이 많은 만큼 NEIS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공 부문의 고객들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특히 운영체계인 수세리눅스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노벨의 각종 솔루션도 함께 갖고 제공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다양한 오퍼링을 통해 접근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최근 KT와의 MOU도 이런 목적이 강하다.
수세리눅스는 자격증(CLP)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교육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포스데이타 외에 2~3곳을 늘릴 예정이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한글과컴퓨터, 32비트 서버용 리눅스 운영체계 출시
한글과컴퓨터는 지난달 21일 32비트 서버용 리눅스 운영체계인 ‘한소프트리눅스2005 서버32비트’를 출시, 이미 출시된 64비트 서버용 리눅스 OS 제품과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한컴은 작년 말 선보인 데스크톱 운영체계인 ‘한소프트리눅스2005 워크스테이션’, 올 1월 발표한 ‘한소프트리눅스2005 서버 64비트’와 함께 리눅스 운영체계 제품의 완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한컴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한소프트리눅스 제품군 이외에도 현재 한·중·일 3국 리눅스 대표기업이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 표준 리눅스 운영체계인 아시아눅스(Asianux) 제품에 대한 공동판권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시장 및 해외시장 모두에 특화된 리눅스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컴 리눅스OS팀의 김진광 팀장은 “한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이번 신제품은 외산제품인 레드햇4.0, 수세리눅스9.0 제품에 비해 스트레스가 가중될수록 오히려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소프트리눅스 서버 제품군은 아시아눅스 제품과 동일한 커널 및 유사한 스펙으로 개발된 만큼 한·중·일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기술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컴 측은 이번에 발표된 제품이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다수의 서버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OS판매 및 파생되는 서비스에 따른 매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컴의 백종진 사장은 “한소프트리눅스의 서버 제품군은 고객의 버그 리포트 및 보안 이슈에 대한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외산 리눅스 운영체계와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범용 서버시장에는 ‘한소프트리눅스2005 서버32비트 제품’으로, 향후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64비트 서버시장에서는 ‘한소프트리눅스2005 서버 64비트’로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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