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2015년 전략 발표

▲ 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대표가 시스코의 2015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시스코하면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보안, UCS 서버 정도까지 연상한다. ‘시스코가 빅데이터까지 하겠어’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시스코가 지난해 IoT, IoE(만물인터넷)를 하면서 가장 많이 깨달은 건 IoT의 핵심이 애널리틱스(analytics)라는 것이다. 시스코가 말하는 애널리틱스는 실시간 분석이다.”

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20일 시스코의 2015년 전략을 밝히는 자리에서, 시스코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IoT, IoE의 핵심이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라고 밝혔다.

IoT란 사람이 사용하는 디바이스뿐 아니라 더 많은 기기, 센서,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 사람과 기기간 통신 외에도 기기간 통신을 실현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IoE는 ‘시스코형(形)’ IoT 비전으로, 기기뿐 아니라 프로세스까지 네트워크에 연결해 보다 지능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정경원 대표는 “시스코가 말하는 실시간 분석은 디바이스가 듣는 현장에서 디바이스에 올라오는 데이터를 즉시 분석, 즉시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애널리틱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무수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장비 효율성 제고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IoE의 구성 요소를 사물, 사람, 데이터라고 본다면 이 중 가장 큰 시장 가능성을 가진 영역이 바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사물을 연결하는 것 자체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은 전체 IoE 시장에서 13% 정도의 비중만을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사물이 연결된 환경을 사람이 활용하는 시장은 20%, 사물이 연결된 환경에 빅데이터 애널리틱스를 적용한 시장은 4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나아가 프로세스화된 건 27%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시스코 측은 전세계 IoE 시장이 19조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며, 이 중 7.3조 달러 규모가 실시간 분석 시장에서 창출될 거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원 대표는 “시스코 본사는 굉장히 많은 숫자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채용하고 있다. 2015년 시스코는 실시간 분석 분야에서 발전함으로써 성과를 거둘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시스코는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았다. 이날 시스코 코리아는 미디어 신년회를 개최, 지난 30년간 시스코의 행보를 소개하고 향후 30년을 바라보는 시스코의 다짐을 전했다.

정경원 대표는 “시스코는 데이터, 보이스, 비디오 등을 IP로 전달해왔고, 이제는 모든 걸 IP 베이스로 바꾸려 한다. 이제까지 IP에 들어오지 않았던 제4의 영역을 IP 베이스로 바꾸는 제4의 스테이지를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코는 이제 네트워크 장사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하는 거, 노는 거 다 포괄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지금은 B2B에 치중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일하는 솔루션뿐 아니라 일반적인 삶에까지 접근하려 한다. 이러한 시스코의 변화를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스코 코리아의 전략에 대해서는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앞서 25년까지는 국내 IT가 전세계적으로 확실히 앞서 있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국내 IT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며 “시스코 코리아는 한국 IT 산업 발전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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