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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밴드 LTE-A’ 두고 이통3사 날선 공방SKT “GSA도 인정했다” 주장에, KT에 이어 LGU+까지 “편법 마케팅” 공식 비난 나서

   
▲ SKT는 지난해 12월 3밴드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 LGU+ 측의 비난이 거세다.

[아이티데일리] 이동통신 3사가 ‘4배 빠른 LTE’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4배 빠른 LTE’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보급이 초읽기로 다가온 가운데, ‘광대역 LTE-A’를 잇는 모바일 서비스 ‘3밴드 LTE-A’의 브랜드 가치를 선점하고자 이통3사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SKT “SKT가 세계 최초” vs KT·LGU+ “SKT, 편법 마케팅”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이하 SKT)은 3밴드 CA(주파수 묶음 기술)를 적용해 ‘4배 빠른 LTE-A’를 실현하는 ‘3밴드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KT는 SKT가 상용 서비스가 아닌 체험 서비스를 상용화라고 호도하는 편법 마케팅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KT 측은 SKT가 고객 체험단에 제공한다고 밝힌 3밴드 LTE-A 단말기가 제조사의 최종 품질 검수를 통과하지 않은 테스트(체험) 단말기로 전체 수량이 100대에 미치지 못할뿐 아니라, 3밴드 LTE-A 서비스 제공 지역도 한정된 지역이라 상용 서비스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KT 측은 지난 9일 새로운 광고인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편을 온에어했다. 또한 11일에는 자사의 3밴드 LTE-A 서비스가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가 발간하는 LTE 관련 보고서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SKT가 2014년 12월 29일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상용화했다”고 명시됐다.

   
▲ SKT는 지난 9일 새로운 광고 캠페인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시리즈를 온에어했다. LGU+는 해당 광고에 대해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은 SKT가 3밴드 LTE-A 1호 가입자에게 3밴드 LTE-A를 개통한 날이다. 1호 가입자는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4 S-LTE’를 99만 9천 9백원에 구매했다. ‘돈을 받고 판매했으니 상용화가 맞다’는 것이 SKT의 입장인 셈.

이에 KT는 11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4 S-LTE’ 지원 단말의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KT 측은 해당 사진을 통해 삼성전자가 SKT, KT에 제공한 ‘갤럭시 노트 4 S-LTE’ 단말 100대는 단말 내부 및 단말 박스에 ‘체험단용’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식 단말이 출시되면 체험단용 단말을 전량 회수할 예정이다.

   
▲ KT가 11일 공개한 3밴드 LTE-A 지원 ‘갤럭시 노트 4 S-LTE’ 단말 내부 사진. ‘체험단용’이라고 표기돼 있다.

KT 측은 “SKT가 상용화했다고 주장하는 ‘갤럭시 노트 4 S-LTE’ 단말은 고객 판매용 단말 기준에 부적합하다”며 “SKT의 ‘3밴드 LTE-A 최초 상용 서비스 개시’ 마케팅은 비정상적인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LG유플러스(이하 LGU+) 역시 11일 “SKT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LGU+ 측은 “테스트 단말기로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는 SKT의 논리대로라면 LGU+는 이미 2014년 6월 3밴드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U+는 SKT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광고에 대해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3밴드 LTE-A가 무엇인고…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의 발단은?

3밴드 LTE-A란 최대 30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광대역 LTE 주파수(20MHz 폭) 하나와 LTE 주파수(10MHz 폭) 두 개, 총 3개 주파수를 CA(주파수 묶음 기술)로 묶어 기존보다 빠른 속도를 실현하는 내용이다.

이론상으로, 3밴드 LTE-A는 LTE(75Mbps)에 비하면 4배, LTE-A 및 광대역 LTE(150Mbps)에 비하면 2배, 광대역 LTE-A(225Mbps)에 비하면 약 1.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이동통신 업계는 지난해부터 3밴드 LTE-A에 대해 언급해 왔다. 꼭 작년 이맘때 쯤 SKT, LGU+ 양사는 자사가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 기술을 확보했다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 후로 한동안 조용했다가 이번에는 ‘세계 최초 상용화’ 논란이다. 1년 전에 개발됐다는 기술의 상용화가 왜 지금 이야기되는 걸까.

이는 3밴드 LTE-A 기술을 지원할 단말기가 이제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2014년 하반기 3밴드 LTE-A 지원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시기가 도래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드디어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4’의 3밴드 LTE-A 시범 단말기를 소량 출시했고, LG전자는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까지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를 통해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G 플렉스 2’를 공개했다. 이로써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서게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통3사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브랜드 주도권을 갖기를 원하게 된다. LTE-A, 광대역 LTE, 광대역 LTE-A에 이른 ‘3밴드 LTE-A’의 대명사로 경쟁사가 아닌 자사의 이름이 인식되기를 원했던 것. 이번 SKT의 ‘세계 최초 상용화’ 해프닝은 그러한 신경전이 불거진 결과다.

3밴드 LTE-A, 상용화라기보단 체험 서비스 단계

사실상 3밴드 LTE-A가 상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SKT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는 있지만, 현재 SKT가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사전 구성된 소비자 평가단이기 때문이다. SKT 측은 지난해 12월 당시 “소비자 평가단을 통한 우선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SKT의 ‘우선 상용 서비스’의 제공 지역은 강남, 명동, 종로, 용산, 부산 해운대, 광안리,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대전 은행동 등 번화가 지역 몇 군데에 한정돼 있다. SKT 측은 2015년 1분기 내 전국 주요 지역에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KT, LGU+ 역시 2015년 1분기 중  ‘4배 빠른 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KT 측은 “2015년 1월 중 ‘4배 빠른 LTE’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정식 출시되면 본격적인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 밝혔다. LGU+는 역시 LG전자 ‘G 플렉스 2’ 정식 출시를 통해 1월 중 3밴드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SKT 역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4 S-LTE’의 정식 출시 이전에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SKT, KT, LGU+ 3사의 ‘4배 빠른 LTE’ 상용 서비스 일정은 결국 단말기 출시 일정에 좌우되게 된다. KT, LGU+가 SKT의 ‘세계 최초 상용화’ 언급에 반발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이 외에도 KT, LGU+ 양사 역시 SKT의 ‘우선 상용 서비스’와 유사한 체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 KT 역시 SKT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4배 빠른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 노트 4’ 체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광대역 LTE-A X4 체험존’을 마련하고, 29일부터 일반 대학생 고객으로 구성된 ‘광대역 LTE-A X4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광대역 LTE-A X4’가 3밴드 CA(주파수 묶음 기술)로 구현한 ‘4배 빠른 LTE’ 서비스라고 밝혔다. ‘광대역 LTE-A X4’는 SKT의 ‘3밴드 LTE-A’와 같은 300Mbps 속도를 제공한다.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4’로 제공된다는 것도 같다.

즉, SKT와 KT는 같은 제조사의 단말로 동일한 체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SKT는 이를 ‘우선 상용 서비스’, KT는 이를 ‘체험 서비스’라고 언급해 이번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LGU+는 11일부터 이틀간 3밴드 LTE-A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 종로점에서 LG전자 ‘G 플렉스 2’를 이용한 3밴드 LTE-A 속도 측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 LGU+는 11일부터 이틀간 3밴드 LTE-A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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