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한국CA·소프트캠프·이볼드 4개사 손잡고 통합 패키지 공급
제조업체들의 개발·설계 도구 요구가 커지면서 CAD/CAM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의 보안을 위한 전문 솔루션 패키지가 개발, 출시됐다.
한국HP, 한국CA, 소프트캠프, 이볼드 4개사는 지난달 18일 최근 CAD/CAM 통합 보안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하고, 제품 공급에 나섰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그동안 CAD/CAM 보안은 전문 솔루션이 없어 관련 보안 대책을 필요로 한 기업들은 일반 문서보안 솔루션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CAD/CAM 솔루션은 일반 문서와는 달리 파트나 어셈블리 파일 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중 포맷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연관되어 있는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 또한 제조업체마다 다양한 협력사와 작업을 함께하는 만큼 정보유출 등 보안 위협은 더욱 큰 반면 이를 관리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번 솔루션 출시로 개발 및 설계 도면, 관련 중요 자료의 유출 등 강력한 내부 보안을 필요로 해온 선박, 자동차, 전자, 중공업 등 제조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웍스테이션 c8000과 e트러스트 액세스컨트롤,
시큐어 웍플레이스가 하나로
CAD/CAM 통합 보안 솔루션 패키지는 HP와 CA, 소프트캠프가 각각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것으로, HP의 유닉스 기반 웍스테이션 c8000과 CA의 서버보안 솔루션 ‘e트러스트 액세스 컨트롤’, 소프트캠프의 CAD/CAM 전문 보안 솔루션 ‘시큐어 웍플레이스(Secure Workplace)’로 구성되어 웍스테이션 상의 정보 유출에 대한 보안을 수행한다.
HP의 웍스테이션은 CAD/CAM 보안관리 서버이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접근제어 장치로 CA의 서버보안 솔루션이 활용된다. 그리고 소프트캠프의 솔루션은 내부자 및 협력사 직원 등에 의한 개발/설계 데이터의 불법 유출을 막는 기능을 수행한다.
소프트캠프의 ‘시큐어 웍플레이스’ 솔루션은 인증된 사용자 및 애플리케이션만 접근할 수 있는 가상 보안드라이브(VSD) 기술을 사용해 설계 데이터의 불법적인 유출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사내뿐 아니라 협력사와의 안전한 데이터 공유를 지원하며, 사용자 PC에서 생성되는 모든 설계 데이터뿐만 아니라 설계정보 서버(PDM/PLM 등) 내의 설계 데이터 보호도 수행한다.
‘시큐어 웍플레이스’는 지난해 중순 개발 완료되어 현재 대우일렉트로닉스, 대우조선, 태광산업, 현대중공업 등 7개 기업에 구축, 운영되고 있다.
한국HP의 신현교 퍼스널 시스템즈 그룹 마케팅 이사는 “HP의 하드웨어와 CA의 접근제어 기술, 소프트캠프의 신기술이 접목된 전문 솔루션이 합쳐져 CAD/CAM 보안솔루션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볼드의 뛰어난 마케팅 능력과 판매망이 합쳐져 효과적인 시너지를 가져다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치열한 보안 시장에서 이 통합 솔루션은 CAD/CAM 시장의 보안 요구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전체 보안 시장의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P는 이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중소규모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공급을 시작하며, 점차 대형 업체로까지 그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격은 30명 사용자 기준으로 2,980만원이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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