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DB 노하우를 ‘스토리지 지능’으로 활용하는 FS1 선봬

▲ 강민호 오라클 상무가 오라클 플래시 스토리지 FS1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시장에 등장한 스토리지 기술 중 성공하지 못한 기술로 오토 티어링(auto-tiering, 자동 계층화)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오라클은 새롭게 출시한 ‘FS1’의 차별화 요소로 오토 티어링을 강조한다. FS1을 통해 오토 티어링이 성공한 기술이라는 걸 증명해 보이려 한다.”

강민호 오라클 상무는 11일 오라클의 플래시 SAN 스토리지인 FS1의 출시를 알리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민호 상무는 FS1을 “인텔리전트한 스토리지”라고 소개했다. 강 상무는 FS1가 업무를 선입선출 방식이 아닌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춘 스토리지이며, 그 ‘지능’이 이제까지 업계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던 오토 티어링 기술 활용의 성공 사례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 티어링 실체 없다? “오라클은 있다”

티어링이란 데이터를 접근 빈도에 따라 계층화하는 것을 말한다. 접근 빈도가 높은 핫 데이터는 더 빠른 저장장치에, 접근 빈도가 낮은 콜드 데이터는 덜 빠른 저장장치에 적재해 활용하는 방법이다.

손쉬운 티어링은 스토리지 시스템의 성능을 제고한다. 빠르고 비싼 저장장치를 꼭 필요한 데만 활용함으로써 저장장치 역량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시에 비용 효율적이다. 빠르고 비싼 저장장치와 느리지만 용량이 넉넉한 저장장치를 혼재해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쉬운 티어링은 어렵다. 오토 티어링은 티어링을 자동화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실제로 이제까지 스토리지 업계에 제시된 오토 티어링 기술들은 기대만큼의 성능 개선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티어링을 자동화하기 위한 튜닝 작업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 역시 존재했다.

강민호 상무는 “타사 출신 직원들에게 들어보면, 오토 티어링을 현업에 적용했는데 문제가 많아 사용 금지(disable)시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현업에 적용해 성공하는 케이스가 굉장히 드물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오토 티어링이 ‘이론은 있지만 실제가 없는’ 단계라는 이야기다.

반면 오라클은 FS1를 통해 “아주 자동화된” 오토 티어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비결은 바로 그간 오라클이 축적해 온 애플리케이션 역량이다.

FS1, 오라클 DB에 의한, 오라클 DB를 위한 ‘지능’ 갖춰

강민호 상무는 FS1에 진화된 QoS(Quality of Service, 성능 보장) 기술인 ‘QoS 플러스(+)’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오라클에 따르면, QoS 플러스는 FS1이 사용자의 조작 없이도 ‘알아서’ 업무 우선순위에 따라 리소스를 할당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오라클 측은 FS1가 QoS 플러스 기능을 통해 오토 티어링을 실현다고 설명했다.

QoS 플러스의 핵심은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이다. 강민호 상무는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은 DB, ERP, CRM 등의 업무와 관련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제시한다. 업무 우선순위의 사전 정의한 내용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을 시스템에 심으면 사용자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스토리지가 자동으로 QoS를 실현한다”고 설명헀다.

이는 그간 오라클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강자로써 쌓아온 노하우를 스토리지 지능으로 활용하겠다는 이야기다. 사용자는 별도의 튜닝 작업 없이 원 클릭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을 FS1에 이식, 즉각적으로 오토 티어링 등의 QoS 기술을 실현할 수 있다.

강민호 상무는 “FS1을 통해 오토 티어링에 대한 실제 성공 사례를 시장에 제시할 계획”이라 말했다.

단,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은 오라클 DB를 기반에 두고 있다. 오라클 DB를 사용하는 FS1 고객만이 오라클이 주장하는 QoS 플러스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다.

강민호 상무는 “오라클 DB는 오라클 스토리지에서 돌려야 한다. FS1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오라클 DB 최적화”라며 “QoS 기능을 이해하고 사용할 의사가 있는 오라클 DB 고객이 FS1의 1차 타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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