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국내 SDN(Software Defined Network,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시장이 올해 148억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9.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1,527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3일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서 다루는 SDN 생태계는 ▲기존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 ▲컨트롤러 ▲네트워크 가상화 SW ▲SDN 네트워크 및 보안 서비스 ▲관련 애플리케이션 및 SDN 관련 전문 서비스 등을 포괄한다.

김민철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서버, 스토리지는 저조한 데이터센터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혁신적인 변화를 겪어왔다. 반면 네트워크의 경우 다른 부문에 비해 변화에 둔감했으며 보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네트워크 디자인으로는 기가인터넷,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인해 증가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다. 기존 네트워크는 CAPEX(설비투자), OPEX(운영비용) 면에서 사용자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SDN이 각광받고 있는 배경을 밝혔다.

SDN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네트워크 구조를 구축하는 방법을 말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SDN은 CAPEX, OPEX를 절감한다. 또한 애플리케이션과 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사이의 향상된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한편, 한국IDC 측은 국내 SDN 시장이 올해 대부분 기술검증(PoC)과 시범운영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보았다.

이에 대해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성장세로 봤을 때 국내 SDN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국내의 경우 이미 네트워크 인프라가 성숙해 있기 때문에, SDN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구축된 네트워크 인프라의 투자비 보호뿐 아니라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의 호환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다른 나라보다 SDN 진입 장벽이 높다”고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