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위 덴마크에 '국제 인터넷 대역폭'에서 밀려

[아이티데일리]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발표한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IDI)에서 우리나라가 덴마크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ICT 발전지수는 ITU 회원국의 ICT 발전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로, 국가 간 ICT 역량을 비교·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ICT 발전지수는 크게 ICT에 대한 접근성, 이용도, 활용능력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ICT 활용능력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고, ICT 이용도(3위)와 접근성(8위)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지표별로는 인터넷 접속가구 비율(1위), 인구 100명당 유선전화 가입 건수(3위), 인구 100명당 유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 건수(6위), 인구 100명당 무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 건수(9위), 고등교육기관 총 취학률(2위) 등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연도

’09

’10

’11

’12

’13

’14

순위(총대상국)

2(154)

1(159)

1(152)

1(155)

1(157)

2(166)

점수

7.26

7.80

8.45

8.51

8.81

8.85

<지난 6년간 한국의 ITU ICT 발전지수 종합순위 추이>

한국은 이 지수가 처음 발표된 2009년에 2위를 기록한데 이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종합점수가 0.04점 상승한 8.85점이 되었지만, 덴마크가 0.08점 상승한 8.86점이 되면서 0.01점 차이로 2위가 됐다.

이 같은 순위 변동은 국제 인터넷 대역폭 평가지표의 상향조정(인터넷 이용자당 621,834→787,260bit/s)과 덴마크의 무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건수 증가(100명당 97.4→107.5)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국내 인터넷 이용비율이 높은 한국과 달리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덴마크의 경우 인터넷 이용자 대비 국제 인터넷 대역폭이 한국보다 9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 이용자당 한국 30,306bit/s, 덴마크 261,221bit/s)

국제 인터넷 대역폭은 국가 간 인터넷 이용을 위해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트래픽의 총량(단위: bit/s)으로, 비영어권이면서 국내 콘텐츠를 많이 활용하는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순위평가에서 우리나라가 낮게 나오는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 수와 인터넷 이용자 대비 국제인터넷 대역폭에 대해 각국의 시장상황과 지역적 특성이 보다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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