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오는 20일 국내 정식 출시 예정

 

[아이티데일리]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반기는 ‘와우저’들의 함성은 여전했다.

16일 서울 가양동 한일물류센터에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자사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이하 와우)’의 10주년을 축하하고, 신규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국내 정식 출시가 트래픽 관련 기술적 문제로 인해 오는 20일 0시로 변경됐음에도, 이날 행사에는 사전 참가신청을 통해 선정된 9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록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의 공연 후 시작된 행사에서 블리자드코리아 백영재 대표는 환영인사를 통해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플레이어들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스파이럴 캣츠의 코스튬 플레이, 개발자 질의응답 및 사인회, 작곡가 윤일상의 사운드트랙 공연, 가수 김건모의 축하 공연, 김건모·윤일상·채리나·김민상의 토크쇼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와우’ 개발자인 톰 칠튼(Tom Chilton) 디렉터 겸 부사장과 언스트 텐 보쉬(Ernst ten Bosh) 프로듀서는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미디어 대상 인터뷰를 가졌다.

▲ 블리자드 톰 칠튼 디렉터 겸 부사장(왼쪽), 언스트 텐 보쉬 프로듀서(오른쪽)

벨렌 등 캐릭터가 현 시대와 드레노어 시대 양 시대에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라아드 역시 현 시대와 드레노어 시대로 나눠지는가.
드레노어 시대의 마라아드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벨렌은 현 시대와 드레노어 시대에 존재하지만, 이는 모든 캐릭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마라아드는 전쟁의 군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 행사를 앞둔 소감이 궁금하다.
출시 행사가 매우 기대된다. 한국의 게임문화는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한국에서 행사 참석하게 돼 기쁘다.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를 부탁한다.
판다리아의 안개는 캐릭터성이 뚜렷하고, 불타는 성전이나 대격변 같은 어둡고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에서 변화를 줘 밝은 느낌을 주도록 만든 확장팩이다. 이전 확장팩들도 만족스럽지만 이제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아이템 강화 콘텐츠가 삭제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된 블리자드 내부 의견이 궁금하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장비를 획득하고 바로 착용해 우두머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아이템 획득 시 마법부여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었고, 번거로운 과정이라고 생각됐다. 필요시 다시 도입할 수도 있으나, 현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제외하게 됐다.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크리스 멧젠 부사장이 바리안 린에 대해 결코 평범한 형태의 죽음을 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드레노어에서 바리안 린 캐릭터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이번 확장팩에는 공개되지 않겠지만, 개발팀 내에서는 바리안 린의 운명에 대해 이미 생각해놓은 상태다. 바리안 린 관련 이벤트가 일어났을 때 와우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다. 특히 얼라이언스 유저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안겨줄 것이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사용자 수가 기존에 비해 어느 정도 증가됐나.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게 사실이다. 나중에 공개할 수 있을 때 공개하도록 하겠다. 수많은 이들이 게임으로 돌아와 서버 과부하가 걸렸으나,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다.

판다리아에서 레이드 아이템 레벨이 투기장 아이템 레벨과 비교해 높은 편이었기에 투기장 아이템이 소외받는 느낌이 있었다. 이 문제가 이번 확장팩을 통해 해결되는가.
두 아이템 레벨의 차이가 컸다는 것을 인정하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개선하려고 했다. 따라서 PvP 분야 최상 아이템은 PvP아이템이 될 것이다.

현재 캐릭터 모델을 리뉴얼하는 중인데, 한국 유저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블러드 엘프는 언제쯤 캐릭터 모델 개선이 될 예정인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와 동시 적용될 가능성은 적겠지만, 출시 후 패치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플레이어들이 만족할만한 퀄러티로 선보이는 게 목표다.

아즈샤라의 눈은 차후 확장팩과 관련이 있는지.
아즈샤라의 눈 관련해서는 더 기다려주면 감사하겠다.

기존 일정대로 출시행사를 진행하지만 출시일이 갑자기 변경됐다. 이와 관련해 부연설명 부탁한다.
우선 18일 출시에 대해 많은 기대를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출시 후 예상과는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게 확인돼 부득이하게 출시를 미루게 됐다. 블리자드의 개발진은 쾌적한 게임 환경 제공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고, 한국에서도 이틀 뒤 출시해 더 나은 게임 플레이 경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틀만으로 현재 북미나 유럽에서 겪는 이슈들을 해결하기에 충분한지.
가장 큰 원인은 많은 플레이어들이 접속해 주둔지와 같은 수많은 신규 콘텐츠가 과부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최대한 빨리 문제점들을 둘러보고 있는 상태이며, 이전보다 확연하게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10년간 와우가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와우가 특별한 이유는 그 세계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플레이어들의 추억이 담겨있고, 이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10년 동안의 큰 성과에 대해 놀랍게 생각하며,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하다. 18일 출시 일정에 맞춰 개인적으로 휴가를 낸 이들에게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최대한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판다리아의 안개부터 이번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까지 가로쉬 헬스크림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 스토리적으로 가로쉬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개발팀에서 가로쉬를 큰 캐릭터로 선정한 이유가 분명히 있으나, 앞으로 확장팩이 전개되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베타테스트에서는 상대적으로 호드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된 느낌이었다. 때문에 얼라이언스가 소외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해줄 내용들이 정식 버전에 포함돼있는가.
베타테스트에서는 호드 진영 시작마을인 서리불꽃마루가 먼저 소개되고 얼라이언스의 시작마을 인 어둠달 골짜기가 소개되지 않아 그렇게 느껴졌을 수 있다. 강철오크 자체가 호드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스토리가 호드 진영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리치왕의 분노 때에는 아마 게임 스토리가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가로쉬를 진영을 떠나서 리치왕과 아서스처럼 아제로스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 해주길 바란다.

야외 PvP 콘텐츠인 아쉬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존재, 이것이 밸런스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유물 드롭율을 포함한 모든 아이템 드롭율을 주시하고 있다. 플레이어들 행동에 대해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PvP지역은 가장 디자인이 어려운 곳이다. 베타시간의 행동양식과 정식 출시 이후 행동이 다르다. 출시 이후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주력으로 생각하는 콘텐츠와, 그 이유가 궁금하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핵심 콘텐츠는 아무래도 주둔지가 아닐까싶다. 주둔지는 개발팀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워크래프트와 비슷하게 실시간 전략게임 느낌도 난다. 플레이어들이 많이 즐겨주길 바란다.

현재 전설 아이템으로 반지가 있다. 이는 외형적으로 보이지 않아 유저들이 다소 섭섭할 수 있겠다는 생각인데 특별히 이렇게 기획한 이유가 있는지, 또 반지 외에 계획하고 있는 전설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반지의 경우 보이지는 않으나, 유저가 특정 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각적 효과도 있을 예정이다. 반지를 선택한 이유는 슬롯이 두개이기 때문에, 전설 반지가 하나 있어도 나머지 반지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다리아의 안개 때 전설 망토를 맞추면 다른 보스의 전설 망토가 쓸모없어지는 경우가 있었기에, 전설 아이템으로 반지를 선택했다.

와우에는 시간의 동굴이라는 좋은 콘텐츠가 있다. 과거 얼라이언스의 윈저 퀘스트와 같이 완성도가 높은 퀘스트를 신규 유저들이 즐길 수 있을 기회가 있을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확장팩 자체가 시간의 동굴 모티브로 한 큰 던전이며 콘텐츠이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드레노어 지역을 새롭게 공개했는데, 기존 아웃랜드 지역, 특히나 엑소다르나 블러드 엘프 시작지점 대도시인 실버문은 동선이 불편하고 유저 유입이 적은 문제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개편 계획이 있는가.
아웃랜드나 엑소다르는 재개발 계획 중이긴 하나 언제쯤 될지 확정된 것은 없다. 플레이어들이 원한다면 시간을 들여 리뉴얼할 예정이지만, 실버문이나 엑소다르 같은 곳은 원래 나는 탈것을 사용할 수 없게 한 것이라, 이것을 리뉴얼하는 것은 큰 작업이 될 것 같다. 개발 속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베타테스트 공격대의 경우 일반 난이도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일반 난이도에 대한 공개 테스트 서버를 열어줄 것인가.
6.0 콘텐츠 테스트가 거의 다 끝난 상태로, 공격대의 경우 다른 난이도를 테스트하며 일반 난이도에 대해 감을 잠은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충분히 테스트를 진행해 차후 공개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으로, 출시 후 플레이어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6.0의 16주 주둔지 미션이 끝난 이후 다음 패치에서도 주둔지 미션이 이어지는가.
6.1패치 이후에도 주둔지를 사용하는 미션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친구의 추종자와 자신의 추종자가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콘텐츠를 계획 중이며,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새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다시 와우에 돌아오려고 생각 중인 이들이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어떤 콘텐츠들을 통해 다시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
와우로 다시 돌아올 이들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다. 캐릭터 스킬을 단순하게 바꿨으며, 90레벨 캐릭터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통해 캐릭터를 바로 90레벨로 업그레이드해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계속해서 새로운, 또는 다시 돌아올 플레이어들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계획 중이다.

점점 모바일과 PC 게임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블리자드도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준비 중인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다.
모바일이나 다른 기기들과 와우를 연동시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은 관계로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번 주말이면 와우 10주년이다. 이벤트 준비 현황에 대해 알려 달라.
오늘 이 자리 역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이며, 게임 내에도 10주년을 위한 특별한 준비를 했다. 오리지널 시절의 40인 공격대 던전인 화산심장부 공략 레벨을 상향해 선보일 예정이며, 이곳에서 새로운 탈것인 심장부 사냥개와 애완동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전장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상대진영과의 접전지로 유명했던 타렌 밀농장과 사우스쇼어를 전장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주둔지가 심시티 같은 도시 키우기 게임과 유사한데, 혹시 경매장과 같이 모바일 통해 주둔지 이용하게 할 생각이 없는지 궁금하다.
주둔지를 모바일과 연동하는 것 관련해 이미 개발팀에서도 생각하고 있다. 바로는 어렵겠지만, 차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경매장과 같이 해당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언스트 텐 보쉬 프로듀서) 오는 20일 모든 이들이 재미있는 경험을 하길 바라며, 개발팀도 노력할 것이다.
(톰 칠튼 디렉터 겸 부사장)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 한국 팬들의 열정은 개발팀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가장 성공적인 확장팩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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