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터 장비 기능을 SW로 공급…범용 장비에서 현업에 필요한 성능 구현코자 인텔과 협력

 

▲ 김상용 한국 알카텔-루슨트 상무가 VSR(가상 서비스 라우터)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알카텔-루슨트(CEO 미쉘 콤버)는 IP 라우팅 SW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알카텔-루슨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 ‘VSR(Virtualized Service Router, 가상 서비스 라우터)’ 솔루션 출시를 알렸다. 알카텔-루슨트의 VSR 솔루션은 최근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적용이 확산되고 있는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를 실현하는 내용이다.

NFV란 이제까지 네트워크 장비에 종속돼 있던 네트워크 기능을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는 기능과 한 몸이었고, 용도에 따라 전용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네트워크 서비스를 실현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NFV 방식은 범용 장비에 SW 형태의 기능을 올려 네트워크 서비스를 실현한다.

통신사업자의 경우 NFV를 적용하면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신규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성과가 불분명한 신규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값비싼 네트워크 장비를 들이고 해당 장비를 시험·설치하는 데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알카텔-루슨트가 발표한 VSR 솔루션이 바로 NFV 네트워크에 올라가는 ‘SW화(化)된 네트워크 기능’이다. 알카텔-루슨트는 VSR 솔루션 출시를 통해 이제까지 IP 라우터 장비로 제공하던 기능을 독립된 SW로도 제공하게 됐다.

김상용 한국 알카텔-루슨트 상무는 VSR 솔루션에 대해 “기존에 알카텔-루슨트가 7750 SR이라는 서비스 라우터 장비로 제공하던 모든 기능을 가상화해서 NFV 환경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카텍-루슨트 측은 VSR 솔루션 출시를 통해 확장성 있는 네트워크를 경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 라우터와 고성능을 실현하는 HW 라우터를 시장에 모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알카텔-루슨트는 VSR 솔루션이 인텔 x86 기반 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 유연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인텔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상용 상무는 “(NFV와 관련된 지원을) 좀 더 현실적으로 하기 위해 인텔과 클라우드 관련해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기존 HW 기반에서 SW 기반으로 가면 기능은 다 된다고 하더라도 성능에 문제가 생긴다. 성능은 기존 전용 장비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에서는 성능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성능이 중요 포인트가 된다. 이 부분을 잡기 위해 인텔과 파트너십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상용 상무는 “NFV에 접근하는 많은 업체들이 SW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SW 라우터라도 IP 기술을 해보지 않은 곳은 기술 검증에 시간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고 언급, 이제까지 라우터 장비를 시장에 공급해왔으며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알카텔-루슨트와 같은 업체들이 향후 NFV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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