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위메프의 슬로건은 ‘고객의 시간과 돈을 아껴드립니다’다. 이는 MD뿐 아니라 엔지니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위메프에 접속한 고객들에게 더 빠른 응답 속도 및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EMC 익스트림 IO를 도입했다.”

정진우 위메프 팀장은 11일 한국EMC가 개최한 ‘EMC 이펙트데이 2014’에 참가해 EMC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 익스트림 IO의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정진우 팀장은 “2014년 들어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소셜커머스 기업 위메프는 사업 초창기 하루 한 개의 딜(특가 제품 프로모션)을 제공하던 기업에서 이제는 하루 1만 개의 딜을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월간 거래액은 약 1,600억원(지난 7월 기준), 성장률은 216%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게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일례로, 2011년 진행했으며 위메프에게 ‘대박’을 안겨 주었던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프로모션 당시 위메프는 ‘서버 다운’을 경험해야 했다. “사용자 폭주라는 아름다운 단어로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낯뜨거운 일”이라고 정진우 팀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이 시점에서 위메프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성, 고성능을 동시에 보장해야 하는 인프라였다. 정진우 팀장은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특성을 고려한 빠른 응답시간을 24시간 무중단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목표 하에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익스트림 IO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진우 팀장은 “실제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시행했다. 임계치를 정확하게 끌어내고 싶은 욕심에 ‘장비를 뻗게 하려고’ 테스트를 했다”며 익스트림 IO가 이처럼 혹독한(?) 테스트 결과 선택됐음을 시사했다.

정진우 팀장은 익스트림 IO를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들었다. 이는 익스트림 IO가 ‘예측 가능한 고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메프는 서버, OS, 애플리케이션의 에러 및 사용량 추이에 대해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향후 인프라 수요를 예측할 수 있고자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직관적인 성능 모니터링 기능이 필요했다. 이러한 요구에 익스트림 IO 및 EMC의 기술력이 부응했다는 것.

정진우 팀장은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영화를 보면 범죄자를 미리 예측, 차단함으로써 범죄율을 낮추는 내용이 있다. EMC의 ESRS(상시 모니터링 시스템)가 이러한 역할을 한다.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디스크를 미리 알려주고 (신뢰성 있는) 성능 예측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사 제품에 비해 성능이 일관적이라는 것도 큰 강점이었다. PoC(개념 증명), BMT(벤치마크 테스트)를 했을 때 성능 그래프가 너무 출렁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익스트림 IO는 직선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정진우 팀장인 익스트림 IO를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강점에 대해 ▲스케일아웃 방식 확장을 통해 용량과 성능(CPU)이 같이 확장되는 점 ▲실시간 암호화를 통한 보안 향상 ▲스냅샷 지원 등을 꼽았다.

또한 위메프는 익스트림 IO를 도입하면서 본래 일원화돼 있던 마스터 DB를 이중화했는데, 향후에는 DB 이중화뿐 아니라 데이터센터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이중화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EMC의 VPLEX(V플렉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EMC 이펙트데이’는 EMC 고객이 직접 연사로 나서 자사의 도입 경험을 공유하는 IT 컨퍼런스로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EMC 이펙트데이 2014’에서는 위메프 외에도 고양시청, 포스코ICT, 대웅제약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EMC 아이실론, EMC 데이터도메인의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