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장비로 2,500명 동시 사용하는 종이 없는 회의 완벽 구현

 
[아이티데일리] ‘2014 ITU 전권회의’에서 우리 기술, 우리 장비로 구축된 ICT 인프라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전권회의에서 단 한 번의 장애 없이 첨단 유무선 통신환경을 제공하며 3주간 성공적으로 인프라를 운용했다고 밝혔다.

기존 국내외 대형 국제행사에서는 사용 이력이 있는 외산장비가 공급됐으나,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는 백본스위치, 무선 AP, 보안 장비 등 ICT 인프라 구축에 있어 순수 국산장비를 사용했다.

ITU 전권회의의 특징은 종이 없는(Paperless) 스마트 회의로 각 세션마다 유·무선으로 스위스 제네바의 ITU 본부 서버에 접속해 회의 자료를 내려 받는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이 사용한 스마트 단말의 종류는 460종, 5,900대에 달했으며, 최대 2,500대가 동시 접속했다.

무선 와이파이(WiFi) 공급사인 삼성전자는 수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단말 종류별 특수성을 분석 및 현장시험을 하고, 각 나라별 사용 주파수를 조사하여 ITU가 요구한 단말 당 3Mbps 보다 빠른 5Mbps를 제공했다. 따라서 어떤 단말이 접속하더라도 속도 저하나 서비스 중단 없이 최상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유선네트워크장비 공급사인 유비쿼스는 10Gbps 백본스위치를 구축해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산기업들의 독무대였던 백본망 통신장비 시장에 국산장비 기술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주관통신사업자인 KT는 스위스 제네바 ITU 본부까지 인터넷망을 최적화하고, ICT 인프라 구축에서 부터 운용까지 한차례의 장애 없이 운용함으로써 이번 전권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는 평가다.

에드먼드 탐(Edmund Tam) ITU의 ICT 담당자는 “ITU가 주최한 국제회의에서 유·무선 네트워크가 이렇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된 것은 처음”이라며, “무선랜을 활용하여, 벡스코 전역을 이동하면서 웹서핑, 동영상을 시청 하더라도 끊김이 없었다. 역시 한국이 ICT 강국인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상학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170여개국 장차관 및 정부대표단에게 우리나라의 앞선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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