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규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완화로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세 전망

 
[아이티데일리] 올해 국내 SI(시스템 통합) 시장은 3.7% 성장,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23일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자사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I 시장은 전반적인 수요 위축세 속에서 대규모 물량 감소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전년 대비 2.7% 성장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경기 회복세와 함께 다양한 규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년 대비 3.7% 성장해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IDC는 오는 2018년 국내 SI 시장 규모가 3조 3,7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시장 규제 강화로 인한 뚜렷한 대규모 투자 위축 양상 형성

지난해 국내 SI 시장은 공공 부문 대기업 참여 제한 정책의 본격적인 시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

정책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예외 조항 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정됐던 사업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일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나타난 발주 예정 사업을 예외사업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은 대형 물량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SI 시장 위축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공공과 금융권 중심의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과 개정된 법안 준수를 위한 정보보호 강화 움직임, 그리고 제한적이긴 하지만 클라우드 환경 구현을 위한 수요는 SI시장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불확실성 완화로 인한 완만한 회복세

올해 국내 SI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와 함께 다양한 규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다양한 법규의 변화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도 잔존하면서 주요 산업군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 회복세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국내 SI 시장은 전년 대비 3.7%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조 9,430억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의 김경민 책임연구원은 “국내 SI시장에서 예전과 같은 대규모 물량의 감소는 점점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천억 단위에서 백억, 혹은 십억 단위로 단일 사업 규모의 감소는 이미 SI시장의 주요 양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괄 구축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신중한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한층 확대되고, 클라우드 환경 확대는 SI 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민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기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차세대 등의 사업에서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예년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신규 프로젝트 물량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IT환경에 대비한 기존 인프라의 최적화 작업을 바탕으로 향후 5년간 국내 SI 시장은 연평균(CAGR) 3.5%로 성장하며 전체 IT서비스 시장 성장세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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