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IBM(대표 셜리 위-추이)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 ‘Greater Expectation’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IBM이 전세계 소비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구매행태를 분석한 것.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현재 위치를 GPS를 통해 유통업체에게 공유하겠다고 대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36%로,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소비자의 38%는 프로모션 관련 문자 메시지를 받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32%는 자신의 소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중·일 3개국 비교 시, 한국의 온라인 쇼핑 비율은 48%로 중국(44%)과 일본(32%)보다 높았으며, 특히 한국과 중국은 머지않아 온라인 쇼핑 비율이 매장 구매비율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과 중국 소비자들은 소셜 활동도 활발해, 유통업체들이 소셜 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소비자 59%가 쇼핑 후 자신이 물건을 구매한 매장이나 유통업체에 대한 포스팅을 남긴다고 답했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48%, 41%로 조사됐다.

위치 정보 제공 의향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각각 28%와 20%인 반면, 중국은 62%로 전세계 평균인 35%을 훨씬 상회했다. 한국과 일본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은 ‘SoLoMo’(소셜 미디어 사용, 위치 정보, 모바일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에 대해 중립적이지만, 중국 소비자의 대부분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쇼핑객들에게 영향을 주는 유형으로 한국은 SNS에서 공유된 친구의 포스팅(54%)과 유통업체의 포스팅(54%)이 구매 결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국은 친구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구매 제품 관련 포스팅(85%)이나 쇼핑업체 관련 포스팅(83%)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일본은 유통업체와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46%)이 친구들의 포스팅이나 추천과 함께 높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한편, IBM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 요인이 예상과는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둘러본 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이 아니라고 밝혔다. IBM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외 제품구매 시 오프라인 매장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84%였으나, 올해는 72%로 줄었다.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본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6%에서 올해 8%로 증가했으나, 실제 온라인 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지난해 약 50%에서 올해 약 30%로 오히려 감소했다. 온라인 구매의 70%는 웹사이트 직접 방문 쇼핑객에게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BM 글로벌 유통 및 소비재 산업 총괄 질 플러리(Jill Puleri) 부사장은 “최근 소비자는 의료에서부터 여행에 이르기까지 여러 산업군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IBM의 조사에 따르면, 특히 소비자들은 개인 정보 제공에 대한 대가로 맞춤형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개인정보를 기꺼이 유통업체와 공유하겠다고 답변했다. 유통업체는 고객의 신뢰와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에 대한 충분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정보를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