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결혼해 살면서 장만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아파트이다. 워낙 값이 비싸서 이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에서 15년치의 월급을 몽땅 투입해야 강북 또는 강남의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을 구입하는데 있어서는 누구나 신중을 기하기 때문에 전문가나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구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건설사들은 아파트를 홍보하는데 있어서 TV광고보다는 입소문 마케팅이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TV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은 단순히 아파트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지, TV광고를 아무리 많이 해도 정점에 있는 인지를 쉽게 구매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브랜드가 프리미엄의 가교 역할
그럼 왜 이처럼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소비자들은 이처럼 신중을 기할까? 그것은 기타의 브랜드들은 시간이 흐르면 가치가 소멸되거나 하락되는 반면에, 부동산의 가치는 대부분 증가한다는 것이다.
부동산에서 가치의 증가는 크게 Capital Gain(자본소득)과 Income Gain(수익소득)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자본소득은 누구는 분당에서 10년 살고 있으니 2배가 올랐을 때 오른 가격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역만 잘 선택하여 거주하여도 저절로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상계동에 살았다면 분당만큼 올라갔을까?
반면에 수익소득은 아파트나 주택을 세입자에게 빌려주고 월세를 받는 것이다. 이러한 아파트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유형에는 가수요와 실수요가 있으며, 값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주로 가수요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아파트를 공급하는 입장에서 보면 건설사에서는 분양이 빨리 되면 될수록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중요하다.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프리미엄이 발생되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브랜드 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부녀회원들이 앞 다투어 아파트 벽면을 유명브랜드로 도배하고 있다.
그럼 기업명을 가지고는 유명브랜드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일까?
현대건설은 힘과 추진력은 가지고 있지만, 편안함이 없기 때문에 홈 타운이란 개별브랜드가 만들어졌다. 포스코건설은 차가운 철의 느낌이 있어서, 따뜻한 느낌의 TV광고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은 주력사업으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래미안이란 개별브랜드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TV광고 모델의 명암
그렇다면 이러한 아파트브랜드의 기본적인 속성은 무엇인가? 안전성과 규모성이다. 일단 아파트는 튼튼하고 안전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규모기업에서 짓는 아파트보다 대기업에서 짓는 아파트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아파트를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대기업에서 약속한 모델하우스보다 퀄리티가 떨어진 것을 제시할 경우에는 기대감은 불신감으로 바뀌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대기업에서는 고객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모델하우스에서 제시한 마감재, 창문, 바닥재, 벽지, 빌트인 등을 그대로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예비 주택 소유자들은 재산 목록 1호인 아파트에 대하여 항상 꼼꼼히 따져 보는 습관이 저절로 생기게 되었다. 김남주, 이영애, 장동건이 아파트 브랜드 TV광고모델에서 높은 SMBI를 받은 것으로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브랜드38연구소(Brand38. com)에서 조사되었다. 김남주는 누가 보아도 똑 소리 나는 여자, 결코 손해 볼 것 같지 않은 여자로 이미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환경친화적 분위기를 가진 푸르지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려놓았다.
이영애는 항상 긴 드레스와 정적인 느낌을 활용하여 자이를 고품격 브랜드로 만들었다. 30대 후반인 그녀의 나이 또한 아파트 구매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층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한 몫을 하였다. 장동건은 여성들이 호감을 가지는 남성중의 하나이다. 그는 부드럽고, 항상 여성입장에서 배려할 것 같아 집의 구조도 인체공학으로 만들어 놓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켜 놓는다.
반면에 아파트 브랜드 TV광고 모델로 큰 인기를 얻지 못한 대형스타도 있다. 이나영, 다니엘 헤니, 김태희, 송혜교 등이다. 이나영, 김태희, 송혜교는 나이가 어려 구매층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였다. 다니엘 헤니는 부드럽기는 하지만, 그가 직접 아파트를 고르기 보다는 아내에게 전적으로 맡길 것 같아 주거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란 것이었다. 이나영의 순수함은 잘못 연상되면 '바보스럽다'로 연상되어 집의 구조가 엉성할 것 같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김태희는 부드러우면서 이성과 감성을 두루 가진 여성으로 비추어졌으나, 이번 소송사건으로 인하여그녀도 '독한 구석이 있다', '더 이상 깊은 관심을 받기 싫은 분'으로 인식되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인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파트 주민들이 건설사를 상대로 하자 보수를 요구하면, 김태희의 하우스토리에서는 소송까지도 갈 것 같은 부정적인 느낌이 형성되어 향후의 그녀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할 따름이다. 반면에 유쉘의 송혜교의 이미지는 부드럽고 연약하여 아파트가 쉽게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신뢰성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브랜드38 연구소의 2006년 9월 조사에서 분석되었다.

재테크에 성공하고 싶으면
서민이 할 수 있는 재테크 중 가장 큰 자산이 아파트이다. 따라서 재테크에 성공하고 싶으면, 과거에는 방이 몇 개인가, 부엌은 큰가, 편의시설은 있는가와 같은 하드웨어 측면에 관심을 가졌지만 앞으로는 예비 아파트 소유자들은 브랜드명, 심벌, 로고 타이프, 칼라, 아파트 TV광고와 모델과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에 대하여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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