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NGM
"국내 IT인의 명예를 걸고 성공시킬 것"
SK텔레콤의 NGM(차세대 마케팅 시스템)이 당초 계획대로 이달 추석 연휴인 8일에 공식 오픈한다. 이와 관련해 NGM 추진본부장인 박노철 정보기술원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빅뱅 프로젝트인 NGM 프로젝트를 국내 IT인의 명예를 걸고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어려움을 드러낸 것이며, 어느 정도 자신감이 배인 속내인 것으로 보인다.
NGM 추진본부는 이번 오픈을 위해 지난 6월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까지 총 18,000여명의 사용자가 참여하는 8차에 걸친 통합테스트를 마쳤다. 16개 교육장별로 2박3일씩 집합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평상시 피크시간대 보다 훨씬 많은 접속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도 시스템이 무난하게 견뎌냈다고 한다.
주요 솔루션 공급사들인 HP, 오라클, 티맥스, 히다찌로 구성된 글로벌 버추얼 테스크 포스팀은 약 100여 건의 오류를 발견해 수정하기도 했단다.
이달 8일이면, SK텔레콤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다. 만약 시스템 개통과 함께 사고가 일어나도, 다시 원래의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SK텔레콤 NGM추진본부는 배수진을 쳐 놓고 이번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는 것. 향간에는 SK텔레콤의 NGM 때문에 약 8개의 국내 대형 IT 프로젝트가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NGM의 성패여부에 따라 추진하다는 계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한 NGM이 이제 대단원의 막을 올릴 때이다. 이번 추석이 오픈 준비로 비록 몸은 고달퍼도 마음은 기쁜 연휴였으면 한다. 그래서 국내의 많은 대기 IT 프로젝트가 실행되길 기대한다. <환>

삼성SDS, IT서비스 종량제 추진한다
삼성SDS의 IT서비스 종량제 추진 준비에 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IT서비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삼성SDS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일부 계열사의 IT 자산을 소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준비를 내부적으로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S가 추진하려는 'IT 서비스 종량제'란 고객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모든 자산을 삼성SDS가 소유하고, 고객사는 서비스에 따른 요금만 지불하는 제도이다.
종량제를 적용하면 고객사 입장에서는 고정자산에 따른 감가상각과 인건비 대한 부담 대신 서비스 내용은 보장받을 수 있어 저비용 고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서버 등의 하드웨어를 공동구매 형태로 구입할 수 있으며, 유휴 IT 자산에 대한 재활용성도 높일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현재 몇몇 삼성 계열사에 대해 이메일 등의 일반적인 서비스에만 일부 시범 적용하는 수준"이라며 "아직은 구체적인 논의나 시점이 나오지 않고, 계열사마다 입장이 상이해 2~3년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주)

M&A의 성공 열쇠는 '통합'
하루 지나 하루 꼴로 들리는 IT업계 M&A 소식은 이제 더 이상 이슈가 아니다. 이런 기세로 가다간 결국 힘 있고 돈 많은 몇몇 거대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 예상된다.
경쟁업체들 사이에서는 M&A 조차도 경쟁처럼 번져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 M&A 소식이 들리면 어떤 업체를, 얼마의 비용을 들여, 어떤 목적으로 인수했는지가 이슈가 되곤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M&A 후 제품 및 기술 통합이 제대로 됐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인수합병 후 통합에 어려움이 있어 곤란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많을 뿐 아니라, 기존에 인수된 업체의 고객에 대한 지원 문제도 끝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모 기업에 인수된 A업체는 본사차원에서도 통합에 있어 이견이 많은 것 같다며, 제대로 된 통합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A를 통해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면 더없이 좋겠지만, 벤더들도 이제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M&A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통합 시너지 효과가 결여돼 기업 이미지만 실축된다면 이래저래 무의미한 M&A가 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정)

멀티코어 서버시대...SW가격제 '대혼란기'
멀티코어 프로세서와 서버 가상화가 확산됨에 따라 서버 기반 SW에 대한 가격 정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그러나 벤더 마다 상이한 가격정책 및 견해로 '이게 더 공정한 방식'이라 주장하고 있어 벤더나 고객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멀티 코어가 시장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벤더들의 SW라이선스 정책은 혼란한 상태지만, 향후 멀티코어가 시장에 주류를 이루게 되면 라이선스 정책도 유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SW가격정책이 얼마든지 변화할 수 가능성을 암시했다.
단순히 고객들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라이선스 정책에 변화를 가하기보다 벤더들은 바뀐 라이선스 정책을 고객들이 어떻게 수용하지, 또 고객이 라이선스 관련 객관적인 자료 요청을 할 경우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할 것이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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