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등 8개 센터에서 국내 임상 진행…정신 질환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작동

▲ 와이브레인이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증상 완화용 웨어러블 기기

[아이티데일리]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와이브레인(대표 윤경식)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앱 기반의 의료기기를 사용한 우울증 치료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성인 8명 중 1명(12.9%) 이상이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1년간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사람은 9.7%에 불과했다.

이에 와이브레인은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더불어 낮은 우울증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 기반의 우울증 치료용 의료기기 개발하게 됐다.

와이브레인은 머리 바깥쪽에서 안전한 방법으로 전류를 흘려보내고, 두뇌 내부의 신경네트워크를 따라 깊숙한 곳까지 전류를 전달해 뇌기능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와이브레인은 스마트폰의 앱을 작동시키고 웨어러블 스마트 센서를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우울증을 치료하는 첨단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우울증 환자는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와 관련된 우뇌의 활성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좌뇌의 활성도가 떨어지는데 와이브레인의 의료기기를 사용해 이러한 좌뇌-우뇌 활성의 불균형을 정상화할 수 있다.

이번 임상은 80명의 중등도 이상의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강남차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명지병원, 분당차병원, 세브란스병원(신촌·강남), 아주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총 8개의 임상센터에서 진행된다.

윤경식 와이브레인 대표는 “우울증 치료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본인의 스마트폰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우울증 치료기기로 환자에게 치료제와 유사한 효능과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브레인은 지난 6월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증상 완화를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했고,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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