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환경의 병목 현상 최소화하는 아키텍처로 “서버 시장 공략 가속할 것”

▲ 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대표

[아이티데일리] “시스코의 서버 사업 전략은 서버, 네트워크 양측의 발전을 연결해서 최대의 성능을 내는 것이다. 이처럼 전통적인 HW 업체와는 다른 접근 방법이 시스코 UCS의 강점이다.”

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22일 자사의 서버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시스코 UCS(Cisco Unified Computing System)는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의 서버 제품군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시스코 UCS는 2014년 2분기 국내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37%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정경원 대표는 “서버는 최근 범용화(commodity)돼 서버 신제품만으론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UCS는 확실히 다르다. 네트워크 회사인 시스코는 서버를 만들 때 네트워크 기술을 많이 투입했다. HW 디자인 면에서 여타 서버 업체와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시스코가 단순히 인텔 CPU, 삼성·SK하이닉스 등의 메모리,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디스크를 조립하는 방법만으로 x86 서버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네트워크 기업의 장점을 살린 x86 서버, 그 특징에 대해 성일용 시스코 코리아 부사장은 “가상화 환경의 다이나믹한 대역폭(bandwidth)을 컨트롤한다”고 풀어냈다.

성일용 부사장은 “인텔 하스웰 같은 CPU 하나가 1G씩 대역폭을 쓴다고 하면, 그리고 하스웰을 장착한 서버가 7~80개가 가상화 환경을 구성한다고 하면 해당 환경의 성능은 서버가 네트워크를 HW 기반으로 얼마나 제대로 제어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 인텔 하스웰 기반의 차세대 UCS 서버 C 시리즈(랙 타입). 시스코 UCS는 해당 제품으로 4세대를 맞았다.

즉, CPU의 성능이 높아지고 이를 탑재한 서버의 가상화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x86 서버는 서버 자체의 고성능뿐 아니라 네트워크 성능 향상에까지 기여할 새로운 아키텍처를 갖추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시스코 서버 전략의 중심 기조다.

시스코가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최우형 시스코 코리아 부장은 “시스코 블레이드 서버의 가장 큰 특징은 시스코의 네트워크 기술이 랜카드로 서버에 들어간 것”이라 밝혔다.

이어 “시스코는 가장 자신있는 네트워크 IO 기술을 서버에 집어넣어 고객이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NFV(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등 무엇을 하든 병목이 없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9월 초 UCS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새로운 인텔 하스웰 기반의 4세대 UCS 서버인 ‘UCS B200 M4 블레이드 서버’, ‘C220 M4 랙 서버’, ‘C240 M4 랙 서버’ 및 ▲클라우드 스케일아웃(scale-out)에 최적화된 ‘시스코 UCS M-시리즈 모듈러 서버’ ▲중견·중소기업 및 대기업 지사 환경에 적합한 ‘시스코 UCS 미니’ 등의 제품들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시스코는 최근 서버 시장에서의 성과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 최우형 시스코 코리아 부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서버 제품군을 설명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장에는 중소기업, 지사용 올인원 솔루션인 ‘시스코 UCS 미니’가 전시됐다.

더불어 시스코는 시스코 UCS를 통합 시스템 시장 공략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황승희 시스코 코리아 이사는 “시스코는 시트릭스, VM웨어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 패키지를 많이 판매해왔다. 앞으로도 UCS에 고객이 원하는 SW를 탑재, 안정적인 운영 모듈을 제공하는 어플라이언스로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승희 이사는 UCS 사업의 큰 축 중 하나로 DR(재해복구)을 언급하며 “UCS를 서버 장비로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새로운 IT 기술을 도입하는 데 겪어야 하는 리스크를 해소시킬 수 있는 아키텍처로 제공하려 한다. 특히 DR 고도화라는 화두에 따라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액티브-액티브’ 데이터센터 환경에 UCS가 도입되도록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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