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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데이터센터 누수사고 사례 및 방지대책나창용 한산씨엔에스 대표

   
▲ 나창용 한산씨엔에스 대표(ceo@hscns.com)
[컴퓨터월드] 클라우드·빅데이터 등이 이슈가 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본지는 전문가 기고를 통해 최적의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과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과 유지보수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데이터 센터 누수사고 사례 및 방지대책에 대해 알아봤다.


1. 사고사례 및 원인
과거 A증권 6층에서 소방점검 중 오작동으로 스프링쿨러가 작동된 적이 있었다. 스프링쿨러 주 배관의 밸브를 차단할 때까지 약 10분간 물이 쏟아졌으며 이 물은 두 개 층 바닥을 통과해 전산센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이 사고로 가장 중요한 금융서비스가 수일간 중단돼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회사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 회사의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정도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것이다.

또한 최근 S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 진압을 위한 스프링쿨러 물이 흘러내리면서 몇 개 층에 걸쳐 많은 고가의 전산장비를 손상시킨 경우도 있었다. 이외에도 모 전산센터에서는 동파로 인한 전산실 누수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년 상당수의 전산센터가 다양한 원인의 상부 누수로 인해 장애와 서비스 중단, 장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누수사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은 상층부 팬코일 유니트 누수를 들 수 있다. 대형 건물의 냉ㆍ난방 방법 중 하나인 팬코일 유니트는 물을 이용한 냉ㆍ난방을 하고 있어 동파에 의해 누수 발생가능성이 높다. 배관의 노후화에 따른 배관 균열로 인한 누수, 상부 층 공사 도중 충격이나 파손으로 인한 누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작년 12월에 발생한 A투자증권 누수사고는 상부 층 인테리어 공사 도중 팬코일 부분에 대한 충격으로 균열이 발생해 아래층에 위치한 전산센터로 물이 유입된 경우에 해당한다. 또한 외국계 증권사인 B증권 및 ㅇㅇㅇ원 전산실 누수사고도 이 유형의 사고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빈번한 누수 사고의 원인은 상부층 수배관이나 공조 배관, 스프링쿨러 배관의 파손으로 인한 것이다. 배관의 노후화나 동파로 인한 누수가 발생하고 이 누수가 전산센터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이다. B은행 전산센터 사고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또 다른 원인은 소방 점검 시 스프링쿨러의 오작동이나 화재 발생으로 인한 스프링쿨러 동작, 소화활동을 위한 방화수의 살포로 인한 피해를 들 수 있다. D증권 사고는 스프링쿨러의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였으며, S전산센터의 사고는 화재진압을 위한 방화수 살포 때문이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있었다. ㅇㅇ청 전산센터의 경우 상부층에서 자동판매기를 옮기다 전도되어 자동판매기 안에 있는 물이 아래층으로 흘러서 피해가 발생한 경우였다. 또한 상부층 구내식당에서 누수가 발생한 경우, 옥상 방수층의 균열로 인한 누수 사고 발생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전산센터나 중소 전산실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사고의 유형 중 누수로 인한 사고의 피해는 다른 어떤 사고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산장비의 특성상 물에 취약하고,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라 더욱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2. 층간 방수의 한계성
이러한 누수사고의 대부분은 층간 방수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전산센터 용도가 아닌 일반 대형 건물들은 층간 방수와 관련해 구조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우선 층간 방수를 위해서는 옥상 층처럼 이중슬라브에 유도방수를 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건축비가 늘어나는 것을 물론 하중이 증가한다는 문제점이 나타나게 된다. 바닥에 매립되는 각종 전기 및 통신 설비들로 인한 균열들 또한 층간 방수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3. 방지대책

3-1 전산센터 전용 건물의 누수방지 대책
최근 전산센터 전용 건물의 경우 전산실 상부에는 아예 수 배관의 설치를 배제하고 있다. 옥상 방수 역시 이중, 삼중 처리해 원천적으로 누수 발생을 차단하는 설계와 시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또 다른 방수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전산센터 내 위생 배관이나 공조용 수배관 문제 발생에 대한 대책과 옥상 방수층의 균열 발생에 대한 대책이 그것이다.

옥상방수의 경우, 물리화학적 성질변화인 변성 기간을 통상 7년 정도로 보고 있다. 즉 내구연한이 7년인데 문제는 전산센터의 수명이 훨씬 더 길다는데 있다. 따라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특히 시공단계에서는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밀한 시공을 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인 방지 대책을 고려한다면 최상층 천장을 방수가 가능한 천장으로 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위생배관이나 공조 배관의 경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경로로 설계, 시공하고 누수 발생 시 이를 차단하고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누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 대한 누수감지센서 설치와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조기에 누수발생을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3-2. 일반 대형 건물에 설치되는 전산센터의 누수방지 대책
최근 많은 공공기관들이 국토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수도권을 떠나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들은 모두 중대형 전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예산이나 공간 활용성을 이유로 전산센터 전용 건물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많은 기업들 역시 같은 이유로 전산센터용 전용 건물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 대형 건물의 한 개 층, 또는 몇 개 층을 전산센터로 사용할 경우, 필수적으로 상부 누수에 대한 유형과 위험성을 파악하고 그 대책을 확보해야 한다. 앞선 사고사례나 층간 방수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누수에 대한 대책으로 방수천장을 꼽을 수 있다. 작년 12월 발생한 I투자증권 상부 누수사고 발생 시 전산센터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IBM에서 시공한 전산센터에는 방수천장이 적용돼 있어 운영실과 사무실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전산센터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최대한 제거해야 하고 다음으로 누수 발생 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수천장 설치와 누수감지모니터링시스템의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방수천정 시공 사진
   
▲ 방수천정 시공 사진

국내 기업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방수천장은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중국 등에도 특허 등록된 공법으로 천장 면에서 차수를 하여 누수를 유도할 수 있도록 고안된 단순 조립형태의 천장시스템인데 전산센터 누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데 획기적인 공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을 비롯한 많은 전산센터에 적용되고 있으며 단순한 조립형태로 누수 차단율 99.99%를 확보하고, 방수천장을 이용해 상부 트레이 등 다양한 구조물 설치가 가능하고, 또 방수천장 설치 후에도 천장 내부에 대한 점검과 작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4. 결론
흔히 현대 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한다.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과 개인이 정보를 생성하고 유통, 관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생산해내고 유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생산된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생산과 유통 못지않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들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우리 사회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전산센터 누수사고의 다양한 사례에서 보듯이 누수사고를 관리의 중요한 항목 중 하나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기설비나 공조설비, 소방설비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루어진 연구와 발전이 전산센터 환경 구축에 대한 기술적인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간과하기 쉽지만 대형 사고를 가져올 수 있는 누수에 대한 위험성을 좀 더 민감하게 인식하고 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전산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엔지니어들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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