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서비스 데스크 강화해 반격 노려, IBM 본격 진입 앞둬
상반기ITSM 시장의 균형추가 HP쪽으로 기울었다. 작년 하반기 이후 ITSM에 대한 관심 고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HP는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데 비해 강력한 경쟁사인 한국CA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HP는 올해 들어 조달청, 대법원, 포스코건설, 동부 등의 ITSM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대기업 A사의 전 그룹사 적용 계약을 앞두고 있다. 또한 대형 공사 B와도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어 인력부족을 염려할 만큼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HP는 작년 상반기 대비 250%의 성장을 보였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작년에 한화S&C, 대우정보시스템, 한국투자증권 등의 ITSM 프로젝트를 수주해 주가를 높였던 한국CA는 올해 들어 조달청(SLM)과 CJ시스템즈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데 그쳐 주춤하고 있다. 한국BMC 역시 상반기에 국민은행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는 못하다.

HP, 컨설팅의 우세로 평가
한국CA는 상반기 실적 부진을 인정하는 가운데 하반기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데스트 기능이 크게 강화된 유니센터 r11을 출시해 시장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CA는 서비스 딜리버리 영역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서비스 데스크 부분은 경쟁사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ITSM 시장이 서비스 데스크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데다 기존 제품의 취약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기대치를 높여가고 있다.
한편 HP의 상반기 호조에 대해 한국HP 지동욱 차장은 “컨설팅 능력의 유무가 크게 좌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P의 경우 자체 컨설팅을 비롯해 굿어스와 같은 컨설팅 능력을 갖춘 협력사를 확보해 컨설팅 부분을 강화시켰으나, 경쟁사들은 컨설팅 부분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구조적인 한계를 여전히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분석하는 HP의 강점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 국내 ITSM 시장이 서비스 데스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HP의 강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에 HP와 CA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데는 주력해온 시장이 다른 탓도 있다. 일찍부터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접근해온 HP는 ITSM이 확산기에 접어들고 있는 올 상반기에 저변이 더욱 넓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그룹사 SI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략해온 CA의 경우는 그룹사로의 확산이 이뤄지고는 있으나 대외적으로 두드러지게는 나타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경우 4개사에서 현재 10개사 확대적용이 이뤄지고 있으나 여타 그룹의 확산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CA가 서비스 딜리버리 영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딜리버리 영역은 구현 난이도가 높아 기업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CA가 보다 대중적인 서비스데스크 기능을 강화해 신제품을 발표한 이유다.
서비스데스크 일색, 편중 지적
ITSM 시장은 작년의 열기가 올해로 이어져 확산기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 추이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ITSM 시장이 지나치게 서비스 서포트 분야만 부각되는 획일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ITSM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서비스 서포트는 통합 서비스 데스크 구축과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부문 등을 담당한다. 다른 한 축인 서비스 딜리버리는 운영 현황 모니터링과 서비스 수준 관리 부문을 담당하는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한쪽에 편향적인 접근은 ITSM 본연의 취지와 효과를 감소시킬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상반기 시장에서는 서비스 서포트에 강점을 가진 HP의 독주와 CA의 서비스데스크 기능 강화가 나타나 시장의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아직까지 재야의 강자로 남아있는 IBM마저 서비스 서포트 부분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IBM은 조만간 구성관리DB(CMDB)와 프로세스 관리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강욱 기자 wook@rfidjournalkorea.com

뉴·스·파·일
국내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활성화 전망
KIPAㆍETRIㆍ한컴, 리눅스 표준제정 주도 ‘프리스탠다드그룹’ 가입
국내에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앞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KIPAㆍETRIㆍ한글과컴퓨터는 최근 리눅스 호환 표준인 ‘리눅스 스탠다드 베이스(LSB)’를 주도하는 단체인 프리스탠다드그룹(Free Standards Group)에 가입했다고 발표했다.프리스탠다드그룹은 한국에 사무소를 설치해 이들 기관과 공동으로 한글처리 등 한국적 특성을 반영한 LSB 표준 제정 작업에 적극 협조하고, 한국내 LSB 보급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LSB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의 표준 플랫폼 격으로 이 환경을 준수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여러 리눅스 배포판의 종류에 무관하게 어디에서나 운영될 수 있다. 개발자들은 한번만 개발하면 되기 때문에 개발 비용이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특정한 리눅스 배포판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운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LSB의 인증을 받으려면 비용이나 절차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번 프리스탠다드그룹의 정식 가입으로 이런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ETRI와 TTA 등은 이미 LSB 3.1 버전을 기반으로 한국 표준 리눅스 제정 등의 작업을 벌여 왔다. 프리스탠다드그룹의 회원사는 IBM, 델, 인텔, AMD, 레드햇, 노벨 등이 대표적이며, 한글과컴퓨터의 아시아눅스는 이미 LSB 인증을 받은바 있다.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LG전자, 국내 처음으로 ‘SPM’ 구축
서비지스틱 솔루션 선정, LG CNS, RFID코리아 등 구축 참여
LG전자는 최근 서비스부품을 통합 관리 할 수 있는 서비스부품관리(SPM)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G전자, LG CNS, 서비지스틱 그리고 국내에서 서비지스틱의 지사역할을 하는 RFID 코리아가 참여했다.
LG전자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입한 솔루션은 서비지스틱사의 제품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LG전자 SPM 프로젝트에 적용된 분야는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디스플레이, 미디어, 모바일 일렉트로닉 등으로 앞으로 30여개국, 270곳의 사업 및 생산, 판매 및 서비스 센터 등에 있는 부품(약 40만개)을 통합관리 할 수 있다.
LG 전자측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서비스 부품의 재고량, 폐기비용, 긴급 비용 등의 서비스 부품 관리 비용을 절감하며, 고객 서비스를 활성화 및 글로벌 플랜의 효율적 업무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 1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파일럿 테스트 결과 고객의 충성도가 향상되었으며, 재고량 20% 감축(국내 10%, 해외 30%)과 페기부품이 10% 감소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신은영 기자 epah@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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