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배터리 수명 늘리는 노하우 공개

 

[아이티데일리] 노트북,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는 오늘날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이러한 휴대기기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휴대기기의 ‘수명’인 배터리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수다.

이에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은 7일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자주 충전하고 방전을 피하라

한국전기연구원은 배터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상시 충전’을 꼽았다.

일각에는 휴대기기의 배터리를 완전히 소진한 다음 충전해야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잘못된 속설이라는 것.

한국전기연구원은 배터리를 ‘충전 상한’과 ‘방전 하한’ 전압 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상한 전압의 경우, 배터리가 상한 전압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충전기가 알아서 안전히 지켜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별도로 관리할 것이 없다. 하지만 하한 전압의 경우는 다르다. 배터리 방전은 곧 배터리를 하한 전압 이하로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되도록 배터리를 방전시키지 않고, 방전됐을 경우에는 곧바로 충전하는 것이 배터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비결이다.

‘완충’ 후에도 코드 빼지 마라

또한 한국전기연구원은 배터리가 완전 충전된 이후에도 계속 충전기에 꽂아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완전 충전된 배터리를 충전기에 계속 꽂아두는 것이 배터리 수명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은 배터리 수명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외려 실제 사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게 한국전기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노트북의 경우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후에도 계속 파워를 꽂아 쓰면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된다. 이 경우 노트북이 배터리 전력이 아닌 외부 전력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배터리에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노트북 뿐 아니라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가 같은 원리라고 덧붙였다.

또한 휴대폰의 경우 100% 충전됐다고 표시돼도 조금 더 충전하는 것이 좋다고 한국전기연구원은 밝혔다. 계속 충전기에 꽂아 두면 ‘더’ 충전이 된다는 것.

휴대폰은 전압을 재서 충전율을 표시하는데, 배터리 안에 무수히 많은 리튬이온의 충전 현황을 전부 파악하지는 못한다. 100%의 충전을 알리는 ‘초록불’이 막 들어온 시점은 실질적으로 60% 가량의 충전 상태다. 따라서 충전기를 더 꽂아 두면 배터리를 더 가득 충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국전기연구원은 긴급하게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 경우 배터리의 온도를 살짝 올려주면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배터리는 온도가 낮아지면 충전속도가 느려진다. 반면 배터리가 전기장판, 전기방석 정도의 온도라면 충전 속도가 현저히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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