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RFID/USN 메카로 만들겠다”






오계환 센터장은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AT&T BELL LABS 연구개발 매니저를 거쳐 HP와 현대전자 반도체 부문장(부사장), 한국고덴시그룹 부회장, KAIST 국가나노종합팹센터 센터장, 주성엔지니어링 부회장 등 30여년간 반도체 부문을 역임한 전문가중의 전문가다.
최은주 기자 ejchoi@rfidjournalkorea.com

"송도 u-IT클러스터추진센터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RFID/USN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
u-IT클러스터추진센터를 총괄 지휘를 맞고 있는 오계환 센터장은 지금 인천 송도에 설립중인 RFID/USN 공유기반 시설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앞으로 우리나라가 RFID/USN 클러스터의 메카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RFID/USN 클러스터 센터는 설계에서부터 제조, 조립, 시험인증에 이르기까지 RFID/USN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으로 2010년까지 5년간 총 3,697억원이 투자된다.
오 센터장은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가 활성화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이 지역에 관련 공장이 들어서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RFID/USN 기업을 대상으로 매주 2~3개 업체를 직접 방문하고 있다고.
국내업체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업체들의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RFID 업체인 에얼리언테크놀로지가 입주하기로 체결했다. 오 센터장은 "현재 정통부를 중심으로 RFID 세계 시장을 리더할만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을 이끌기에는 시장 능력이나 매출이 작기 때문에 외국 기업을 활용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기업의 국내 유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에얼리언과 같은 해외 업체의 마켓 능력을 빌려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얘기다. 오 센터장은 에얼리언에 이어 내년에는 2~3개의 외국 기업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오 센터장을 비롯한 24명의 직원들은 이 지역의 투자 및 활성화를 위해 RFID/USN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센터를 거쳐간 기업은 16개로, 센터의 활용 시간은 모두 624시간에 이른다. 센터는 올해까지 투자 유치와 홍보 방안으로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

▲ u-IT클러스터 추진센터의 설립 배경은.
u-IT클러스터 구축사업은 u-코리아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차세대 전략 아이템으로 선정된 RFID 및 USN 산업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정통부와 인천시, 저희 센터가 소속되어 있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기관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u-IT클러스터 추진센터는 국내 기업들이 RFID/USN 제품개발, 시제품 조립, 시험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공유기반 시설 구축을 주관하고, 본 공유기반 시설을 활용하고 클러스터 내에서 관련 기술을 선도할 국내외 유수기업들을 유치하여 미국의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나 핀란드의 오울루(Oulu)와 같이 성공한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엇인가.
2006년 3월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내 u-IT클러스터 추진센터를 신설하여 지난 8월부터 본 서비스를 개시했고, 9월에는 센터를 정식으로 개소했다. 현재 수행중인 서비스는 RFID/USN 종합지원센터와 시험생산 D동을 이용하여 RFID 생산업체가 수동형 RFID Test Bed, 컨베이어 벨트/포탈게이트 실증시험 서비스, 인식거리 챔버 측정 서비스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50억원 정도의 RFID 시험장비, 실증시험 및 시제품 조립시설이 송도 갯벌타워 내에 갖추어져 있다. 올해 안에 69억원 가량을 예산을 투입해 추가 장비를 구축하고,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은 25명으로 추진을 위한 기본 진용은 갖춰진 상태이다.

▲ 국내 RFID 관련 시장의 전망은.
올 6월에 RFID/USN협회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올해 RFID 관련 국내 시장은 5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2천900억원 규모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72%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유통업체나 일반 제조업체들이 RFID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RFID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산업분야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면 혈압계에 태그를 넣어 실시간으로 혈압도 잴 수 있고 약품이나 주류의 진위 여부는 물론, 향후 방향성까지 측정이 가능해지면 재고관리뿐 아니라 제품의 분실 여부도 파악할 수 있어 산업계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RFID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RFID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센터의 역할은.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RFID 사업 20개 과제와 USN 사업 9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거나 이미 추진했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시작된 RFID 본 사업 4개 과제가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정부차원의 지원 노력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시키는 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차원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RFID/USN 제품 개발, 테스트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현재 운영하고 있어 제품개발 및 테스트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은 기업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센터 구축이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원천기술 개발 및 응용기술 개발 등을 위해 업체와 공동 R&D 활동을 할 것이다. 또한 u-IT클러스터 입주기업들과 공동으로 시장 개척, 상품 개발 등 마케팅 활동을 할 계획이다.

▲ 앞으로의 비전은.
반도체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본인의 경험을 국내 RFID/USN 활성화에 미력하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 나중에 은퇴한 뒤 본인 인생의 가장 보람된 일을 꼽으라고 하면 지금 하고 있는 u-IT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꼽고 싶다. 송도 u-IT클러스터를 RFID/USN의 메카로 만들어 전 세계 어떤 RFID/USN 기업이든 반드시 들려 RFID/USN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가끔씩 송도 사무실에서 바다를 보면 여기 송도가 미국 뉴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기 u-IT클러스터를 동북아 u-IT 허브가 아닌 전 세계 u-IT 허브로 만들도록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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