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높은 가격 등 시장 확대 걸림돌, 성장 속도 매우 느려" 지적

 

[아이티데일리] 세계 평판(FPD) TV 시장에서 울트라 HD(UH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까지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상위 13개 TV 브랜드 중 UHD TV가 LCD TV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5%에 불과했다.

UH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월부터 넉 달째 매달 1%포인트씩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에 비중이 2%대였음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는 매우 느린 셈이다.

5월 세계 FPD TV 출하량은 1810만 대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했고, 전월 대비 6.4% 감소했다. 이 중 UHD TV를 포함한 LCD TV가 1740만 대, PDP TV가 70만 8천 대 각각 출하됐다.

UHD TV는 현재 LCD TV로만 출시되고 있다. UHD급 PDP TV는 계획된 것이 없고, OLED TV는 올해 말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IHS는 글로벌 TV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올해 UHD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0만 대 증가한 14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홍주식 IHS 수석연구원은 “올해 세계 UHD TV 시장의 성장은 TV 브랜드, 특히 중국 업체의 판매 증가 계획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 대부분이 올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UHD TV는 기존 FHD TV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만큼 가격도 몇 배나 높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 TV 업체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 때문에 UHD TV의 비중이 상반기 10%를 넘지 않았다.

또 전체 LCD TV 출하량에서 UHD TV가 차지하는 비중을 TV 브랜드 출신 국가별로 분석했을 때 가격이 저렴한 중국이 9%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5%, 일본이 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출하 대수로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UHD TV 출하량이 5월부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5월 글로벌 TV 시장에 UHD TV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국 업체들의 물량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홍주식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경우 중국 기업이 자국에서의 우세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찬가지로 글로벌 브랜드 또한 하반기 대대적인 UHD TV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중국 업체는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하반기 업체들 간에 뜨거운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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