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방문 숫자 따라 피해 규모 결정 돼…감염자 수 '상상 초월'

▲ 여행사 사이트에 삽입된 악성코드 링크(출처: 빛스캔)

[아이티데일리]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용자들이 인터넷 쇼핑몰과 여행사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노린 악성코드 배포가 이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안전문기업 하우리(대표 김희천)과 빛스캔(대표 문일준)은 국내 여행사 사이트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금융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악성코드는 휴가철을 맞아 여행사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웹브라우저 및 자바와 같은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등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PC에 몰래 악성코드를 설치한다.

이처럼 특정 웹사이트를 통해 악성코드 배포가 이뤄지는 경우는 사용자 방문 숫자에 따라 그 피해 규모가 결정된다. 빛스캔은 악성코드 배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국내 한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주간 방문자수가 약 600만 명에 달하며, 다른 쇼핑몰의 방문자를 누적 계산한다면 감염자 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감염된 악성코드는 호스트 파일을 감염시켜 사용자가 인터넷 뱅킹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가짜 인터넷 뱅킹 웹사이트로 접속되도록 파밍을 유도하며, PC 내의 공인인증서를 검색하여 압축한 후 외부로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일부 악성코드 파일은 쓰레기 코드를 집어넣어 100MB 용량을 가진 큰 파일로 생성하여 백신 검사 설정에 따라 용량이 큰 파일은 검사되지 않는 점을 이용하여 백신 검사를 우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승연 하우리 지능형보안연구팀 선임연구원은 “휴가철을 맞아 여행 예약 및 예약 확인 등을 위해 여행사 웹사이트를 방문하다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악성코드에 감염되고 있다”며, “반드시 보안패치를 실시하고 무료 취약점 공격 사전차단 솔루션 등을 이용하여 악성코드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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