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델 등과 잇따라 제휴하고 포괄적인 시스템 보호 관리업체로 변신 중

보안 소프트웨어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시만텍이 데이터와 네트워크, 시스템 보호라는 보다 광범위한 보안 정의를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고 비즈니스의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CTO인 마크 브레그먼은 모든 고객들에게 시만텍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 하더라도 고객이 직면하고 있는 모든 위험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이메일 관리시장 진입
최근 시만텍은 델과 제휴해 중소기업들에 대한 이메일 시스템 제어 기능을 강화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델과의 협력은 시만텍과 주니퍼가 침입 탐지 및 방지를 위한 위협 관리 어플라이언스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니퍼 하드웨어와 시만텍 소프트웨어를 토대로 한 액세스 관리 및 디바이스를 개발하기로 한 협력 관계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주니퍼와의 제휴는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성장 시장인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시장에서 시만텍의 입지를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니퍼가 맞춤형 통합 위협 관리 및 게이트웨어 보안 어플라이언스에 대한 설계 및 제조, 지원을 맡기 때문에 시만텍이 업계 표준 플랫폼을 사용해 보안 하드웨어의 개발을 지속하더라도 자사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만텍과 델의 이메일 관리 제품인 시큐어 익스체인지(Secure Exchange)는 델 파워에지(PowerEdge) 서버와 파워볼트(PowerVault) 스토리지 하드웨어, 시만텍 메일 시큐리티(Mail Security) 8200 시리즈 어플라이언스에 탑재된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시큐어 익스체인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를 위한 시만텍 메일 시큐리티를 비롯해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볼트(Enterprise Vault), 2004년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백업 익젝(Backup Exec)이 포함된다. 델은 평가와 설계, 구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만텍과 델은 시큐어 익스체인지를 500~2,000명의 사용자를 가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보안과 백업, 복구, 아카이브를 단순화해주는 블루프린트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대한 500석의 시큐어 익스체인지 도입 가격은 6만 달러부터 시작되며 델 파워에지 1950s와 파워볼트 112T,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서버 2003,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2003, 시만텍 백업 익젝이 포함되어 있다.

안티바이러스 전문업체 이미지 탈피 작업 중
미국 조지아주의 풀턴 카운티(Fulton County)의 CIO인 로버트 테일러는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볼트와 EMC 센테라(Centera) 스토리지 시스템을 사용해 법 집행 조사와 미디어 정보 요청을 위해 이메일을 아카이빙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시만텍이 지난해 74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전세계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2%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DC의 보안 제품 담당 이사인 찰스 켈로지는 시만텍이 강력한 시장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안티바이러스 업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티바이러스 업체 이미지를 탈피해 보다 넓은 분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만텍은 ‘시큐리티 2.0’ 전략을 발표하면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시만텍은 규제를 따르는 기술과 함께 보안, 성능 관리, 시스템 및 데이터 가용성을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델 및 주니퍼와의 제휴와 더불어 업체들의 인수를 통해 방향 설정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쟁쟁한 업체들의 보안 시장 진입에 따라 시만텍의 발걸음 역시 분주해질 것임에 틀림 없다.
Larry Greeneme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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