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산돌커뮤니케이션 등 서체 제작사들과 협업 통해 개발
주요 파트너인 구글과 국내 산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동아시아 서체 제작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이 서체는 단일 서체 모음이 한중일 언어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을 비롯해 규모와 개발 범위, 종합성 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어도비 측의 설명이다.
이제 디자이너와 콘텐츠 제작 개발자들은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쇄물이나 웹 파일을 만들 때 언어에 상관없이 하나의 통일된 서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언어별로 사용 가능한 서체를 찾아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본각 지역에 최적화된 서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어도비는 구글을 비롯, 산돌커뮤니케이션, 창저우 시노타입(Changzhou SinoType), 이와타(Iwata) 등 각국 서체 개발사와 함께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서체 당 65,535개의 글리프를 디자인했는데, 이는 오픈 타입 포맷으로 지원되는 글리프 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 디자인 및 개발 커뮤니티 간 협업을 돕기 위한 공통된 목표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100여 명에 이르는 개발자 및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본고딕은 지금 바로 어도비 타입킷(Adobe Typekit)과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에 포함된 타입킷 서비스를 통해 데스크톱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소스포지(SourceForge)와 기트허브(GitHub) 사이트에서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어도비 한중일 및 베트남 서체 개발 수석 컴퓨터 공학자 켄 룬드(Ken Lunde) 박사는 “지금까지는 디자이너들과 개발자들이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제작 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3개 언어로 콘텐츠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디자인의 여러 서체들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만 했다. 이것은 시간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비효율적이다”며, “본고딕은 어도비의 30년 서체 개발 역사 상 가장 방대하고 포괄적인 서체로, 구글 및 서체개발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새로운 오픈 소스를 통해 콘텐츠 제작자들의 보다 원활한 작업을 돕고 동아시아 사용자들에게 한층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리누스 업슨(Linus Upson)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Vice President of Engineering)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를 위한 새로운 오픈 소스 서체인 노토 산스 CJK(Noto Sans CJK)를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 이 서체가 노토(Noto) 모음에 추가됨으로써 모든 언어를 완벽하게 지원하고자 하는 목표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노토 산스CJK는 어도비와 구글, 각국 서체개발업체가 협력하여 만들어 낸 결과로, 크롬 OS 및 기타 구글 제품 모두에서 텍스트를 매끄럽게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