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개 세월호 관련 사이트 수집해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 아카이브’에 기증

 
[아이티데일리] 다음세대재단이 ‘2014 e하루616 디지털 유산 어워드’ 시상식을 지난 8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인 ‘e하루616 디지털 유산 어워드’는 사라지기 쉬운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보존 가치가 있어서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유산이 될 만한 사이트를 선정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 네티즌들이 추천한 사이트는 총 31개로, 이 가운데 국가기관/영리사이트를 제외한 29개 사이트에 대해 목적성·신뢰성·내용성·충실성·개방성 등 기준에 따른 전문가 심사 및 네티즌 투표를 거쳐 총 2개의 본상과 1개의 네티즌 인기상이 선정됐다.

본상 수상작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오픈아카이브즈’는 한국 민주화 운동 사료를 정리·보존하는 곳으로, 특히 연대사별·사건별로 분류된 6만여 컷의 민주화 운동 관련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코드나무’는 열린정부 실현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의 오픈 커뮤니티로, 공공정보에 대한 접근과 정보공개 및 공공데이터 민간 활용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들을 전개하고 있다.

네티즌 인기상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수상했다. 국내에서 상영된 모든 영화 필름을 비롯해 시나리오, 포스터, 스틸사진 등을 수집하고 보존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해 400여 편의 고전영화를 볼 수 있으며, 영화DB구축을 통한 디지털 시네마아카이빙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수상사이트에 소정의 상금과 상패, 온라인 뱃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캠페인 당일 총 105개의 세월호 관련 사이트가 수집됐으며, 다음은 이를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 아카이브’에 기증했다.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일환으로 관련단체 및 기관들의 노력을 담은 헌정 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시상식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e하루616 디지털 유산 어워드’ 심사는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상임이사, 윤종수 Creative Commons Korea 프로젝트 리드, 이소연 덕성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부교수가 참여했으며, 세부 결과와 심사평은 어워드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상임이사는 “e하루616 디지털 유산 어워드는 네티즌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행사로 네티즌들과 디지털 유산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기획됐다”며, “특히 올해는 세월호 특집테마를 진행하면서, 다시 한 번 기록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유산 어워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좀 더 많은 이들이 수상작 사이트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하며, 또 많은 이들이 귀한 디지털 문화유산을 만들고 보존하는데 애써주길 희망한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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