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모델 추가 없을 것" 3달만에 말 뒤집고, 6달후 ‘4배 빠른’ 서비스는 사용 못해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상용화를 발표하며, 이를 지원하는 첫 단말로 삼성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함께 선보였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기존 ‘갤럭시S5’에 비해 ▲디스플레이는 풀HD(1920X1080)에서 WQHD(2560X1440)로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에서 805로 ▲RAM은 2GB에서 3GB로 업그레이드됐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결정짓는 주요사양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이번 발표는 지난 3월 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갤럭시S5’를 내놓으며 “올 가을까지 프리미엄 모델 추가는 없을 것”이라고 한 말을 석달만에 그대로 뒤집는 것이어서, 삼성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이라고 믿고 구매했던 소비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 되어버려 논란을 빚고 있다.

게다가, ‘갤럭시S5 광대역 LTE-A’로는 광대역 LTE-A를 통해 225Mbps의 ‘3배 빠른’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으나,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상용화 예정돼있는 3밴드 CA를 통한 300Mbps의 ‘4배 빠른’ 서비스는 이용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이 제품을 지금 구매해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05는 고비 9x35 모뎀칩과 함께 40MHz 대역폭에서 300Mbps를 지원하지만, 20MHz 광대역 LTE 주파수 2개를 묶은 2밴드 CA에서 가능하다. 지원하는 주파수 대역이 최대 2개까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통사들이 준비 중인, 20MHz 광대역과 2개의 10MHz 일반 LTE로 3개의 주파수를 묶은 3밴드 CA가 6개월여 후 상용화돼도 300Mbps가 아닌 225Mbps까지만 지원하는 것이다. 퀄컴이 지난 4월 공개한 후속 모델인 스냅드래곤 810이라야 3밴드 CA를 지원하며, UHD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SKT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단말 구매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단말이 빨리 출시되다보니 손해 보는 느낌도 있을 것이다”고 말하면서, “국내 기술 진보가 빨라서 발생하는 문제로,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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