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기우일 뿐…MySQL 지원 확대" 답변

 

 

[아이티데일리] 최근 대표적인 오픈소스DBMS인 MySQL 대신 마리아DB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오라클이 MySQL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오라클이 MySQL에 대한 투자나 기술 지원을 축소하고 곧 없애지 않겠는가” 하는 의구심이다.

이에 대한 한국오라클의 “기우일 뿐이다”라는 공식 답변을 내놨다.

장민환 한국오라클 MySQL 담당 상무는 “오라클이 MySQL를 인수한 이후 최근 여러 가지 이슈들로 MySQL 지원이 곧 종료될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오해와 억측이 낳은 불안감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그동안 MySQL은 5.5 버전과 5.6 버전, 그리고 조만간 출시될 5.7 버전 등 오라클 품안에서 기능적이나 성능적으로 많은 보완을 거쳤다. 전문가들도 MySQL의 발전에 대해 호의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MySQL이 가지고 있던 인력과 비교해 개발인력은 2배, 품질관리 인력은 3배 늘렸다”고 강조했다.

MySQL 커머셜 버전은 오라클의 돈 벌이 수단?
장민환 상무는 오라클이 기술지원과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커머셜 버전에만 집중하고 커뮤니티 버전에는 기능의 제한을 거는 등 돈벌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상무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버전을 기반으로 백업이나 모니터링 등 기술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은 사람을 위해 커머셜 버전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비용을 받을 뿐이다”며, “이 같은 정책은 MySQL을 인수하기 이전부터 있던 시스템으로 다른 오픈소스 진형에서도 가지고 있는 프로세스”라고 밝혔다.

MySQL 대체재 마리아DB?
장민환 상무는 기존 MySQL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이 MySQL를 버리고 마리아DB로 사용한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마리아DB를 도입한 구글의 경우 아직도 MySQL를 사용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마리아DB를 도입했던 것이며, 결코 현재 마리아DB를 도입한 사례들이 윈백과 같은 사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7이 더 이상 MySQL를 지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장 상무는 “레드햇은 오라클 리눅스와 경쟁 관계로 경쟁사에서 굳이 MySQL를 지원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아DB는 MySQL보다 성능이 좋다?
장민환 상무는 우선 MySQL과 마리아DB 간의 관계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리아DB는 제로에서 시작해 새롭게 만들어진 DBMS가 아니라 MySQL 커뮤니티 버전을 베이스로 기능을 추가한 DBMS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단순히 MySQL 5.5와 마리아DB 5.5를 비교했을 경우 마리아DB 5.5가 MySQL 5.5를 베이스로 한 만큼 기능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겠지만 MySQL 5.5 다음 버전인 MySQL 5.6과 비교하면 기능적으로 부족한 점을 드러낸다며, 이는 마리아DB가 MySQL 커뮤니티 버전을 베이스로 만들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능적 우위를 말하기에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장 상무는 마리아DB가 기능적 편의성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능 추가로 인해 성능은 저하됐다며, 이는 벤치마크 결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오픈소스 DB 성능 테스트에 주로 사용하는 Sysbench 벤치마크 결과

 

 

 

 

 

게다가 마리아DB 5.x 버전은 MySQL과 호환성을 중점으로 개발됐다면 MySQL 5.6를 베이스로 한 마리아DB10은 기능적인 발전을 목표로 한 만큼 더 이상 호환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례로, MySQL 5.6 버전에 새롭게 추가된 automatic fail-over 기능은 GTID(Global Transaction ID)를 사용하는데, GTID의 구현 방식에 있어서, MySQL과 마리아DB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마리아DB의 GTID를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MySQL과 호환성이 있다고 할 수 없으며, 이런 차이점은 차기 버전으로 갈수록 MySQL과 마리아DB 간의 간극이 더 벌어져 결국 마리아DB의 강점이었던 호환성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장 상무는 설명했다.

오라클DB를 두고 왜 MySQL를 계속 지원하나?
오라클이 상용SW인 오라클 DBMS를 두고 오픈소스인 MySQL를 계속 지원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장민환 상무는 오라클 DBMS와 MySQL은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밝혔다.

오라클 DB 사용자 중 74%가 MySQL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복잡한 처리를 주로 담당하는 오라클DB와 웹과 클라우드, 모바일 등에 활용되고 있는 MySQL이 조합을 이뤄 나타나는 현상으로 고객 지원 입장에서도 MySQL는 꾸준히 투자 및 기술 지원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라클은 지난 3월 국내 MySQL 사용자 그룹인 ‘MUG’를 개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순차적으로 오라클은 MySQL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아태지역도 개설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 수순에 따라 개설됐다.

이처럼 MySQL 커뮤니티를 개설하게 된 것은 MySQL이 오라클 자산이지만 오픈소스인 만큼 오라클 뿐만 아니라 MySQL 사용자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차후 버전에 대한 발전적 논의를 위해서도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장민환 상무는 “마리아DB에 대한 관심은 이미 미국에 시작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도달했다”며, “미국과 일본은 마리아DB에 대한 환상이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역시 오해와 억측을 걷어내고 정확한 사실만 본다면 MySQL에 대한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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