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이어질 듯
올해 매출 500억원 달성 업체 탄생 전망

최근 2~3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보안업계의 분위기가 크게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사업 결산을 마감한 결과, 보안업체들의 실적이 2004년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거나 전년도 흑자를 이룬 업체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몇 년 간 견실한 성장세를 보인 잉카인터넷, 정보보호기술과 같은 보안업체들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2003년 윈스테크넷을 끝으로 출현하지 못했던 코스닥 시장에 올해 보안업체가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흑자 성적표 제출 업체 잇따라
지난해 보안업계에서는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소프트포럼, 안철수연구소, 어울림정보기술, 윈스테크넷, 인젠 등 코스닥 등록업체뿐 아니라 마크애니, 소프트런, 이글루시큐리티, 잉카인터넷, 정보보호기술, 파수닷컴 등이 모두 좋은 실적을 보였다.
이 중 어려운 시장 여건 가운데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흑자경영을 일궈온 잉카인터넷, 정보보호기술은 올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예비심사 등록 작업을 벌이고 있어 ‘보안’이 IT분야 최대의 유망주로 다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크애니가 올 하반기, 소프트런과 이글루시큐리티 등도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인 업체는 안철수연구소, 윈스테크넷, 정보보호기술. 보안 대표업체로 2004년부터 2년 연속 순익 100억원의 실적을 거둔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지난해 매출 402억원, 순익 127억원을 달성해 2004년에 비해 각각 27.3%, 20.1%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6%, 27.9% 증가한 136억원, 167억원에 달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윈스테크넷은 지난해 매출 123억원에 영업이익 17.8억원, 순이익 14.2억원으로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코스닥 예비심사를 눈앞에 둔 정보보호기술은 지난 2003년 흑자로 전환한 후 매출액 80억원, 순이익 14억원을 거둔 지난해까지 연속 3년 흑자 행진을 벌였다.
이밖에도 올 상반기 코스닥 예비심사에 나서는 잉카인터넷이 지난해 매출 70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회사 설립 3년 만에 내년 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인 소프트런은 올해 매출액 60억원에 영역이익 30억원, 순이익 10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한편, 시큐아이닷컴은 지난해 매출 371억원과 경상이익 21억원을 달성하며 적자를 탈피했으며, 파수닷컴 역시 지난해 55억원과 12억원의 매출액과 순이익을 내며 2004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증가한 실적을 보이며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인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은 이러한 업계의 사업 호조세에 대해 “2003년 이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보안업체들의 사업 분야가 내부적으로 정리되는 시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정상적인 시장 경쟁 구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향후 시장 전망은 더욱 밝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신규사업 확대로 성장 이어갈 것
보안업계는 지난해 거둔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목표 매출액을 크게 늘려 잡으며 성장가도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기존 신제품 개발 강화, 신시장 및 해외시장개척 가속화, 신규 보안시장 개척 등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주액 기준 매출 630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어서 올해 매출 50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연구소 다음으로 규모 있는 예상 매출액을 설정하고 있는 시큐아이닷컴은 올해 450억원의 매출과 순이익 40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시큐아이 인사이드 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품질중심 경영과 고객감동 서비스를 기반으로 올해 실질적인 글로벌 정보보호 전문업체로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올 실천 과제로 ▲영업·마케팅 체제 강화 ▲완벽한 품질 관리 실현 ▲차별화된 신제품 적시 출시 ▲해외사업 성장 궤도 진입을 설정했다.
정보보호사업 시작 이래 6년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한 윈스테크넷은 올해 IPS를 중심으로 매출 180억원에 영업이익 36억원을 달성, 설립 10주년의 해를 맞은 2006년에도 이러한 기조를 꾸준히 유지할 계획이다.
윈스테크넷은 올해 BcN(광대역통합망) 등 네트워크 환경 및 속도 변화에도 대량의 초고속 통신데이터를 처리할 고성능IPS 개발로 시장흐름을 주도하면서 통신사업자(ISP)와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200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중 올해 4기가비트급 개량 IPS와 10기가비트급 IPS 신제품을 선보인다.
위협관리시스템(TMS)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정보보호기술도 3년 연속 흑자의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전년대비 70% 이상인 140억 매출, 순익 20억원의 실적을 거둘 방침이며, 하반기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또한 CC인증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민병태 정보보호기술 사장은 “지난해 ‘테스 TMS로 CC인증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상반기에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에는 ‘정보보호기술, 전국 파워채널 구축’ 이라는 모토로 전국채널을 모집하고 채널과 자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올해 영업 활동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2배 성장한 12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프트런은 2006년 핵심적인 사업전략으로 ‘PMS 시장 점유율의 독보적인 1위 고수’와 ‘개인용 패치관리 서비스 시장 공략 확대’를 정했다.
소프트런은 우선 PMS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업시장을 비롯한 공공 및 교육, 금융시장 등으로 타깃시장을 세분화하고 해당 시장 상황에 적합한 마케팅 및 채널 전략을 설정하여 단계별로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소기업 환경에 적합한 PMS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 내놓은 개인용 패치관리서비스인 ‘원클릭패치’ 서비스와 같이 다양한 개인용 서비스 모델을 개발, 활용해 개인용 서비스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파수닷컴도 최근 대폭 증가하고 있는 콘텐츠 보안과 문서 보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올해에도 100억원의 매출을 넘기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으며, 컨설팅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도 기존 국내 보안시장과 더불어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등 보안컨설팅 영역의 확대하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올 매출 6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해외 보안컨설팅 사업에서 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6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rfidjournalkorea.com

뉴·스·파·일
시큐아이닷컴, ‘시큐아이 인사이드’ 전략 발표
시큐아이닷컴이 최근 컨버전스 가속화 등 급속한 IT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업 전략인 ‘시큐아이 인사이드’를 발표했다.
‘시큐아이 인사이드’ 전략은 최근 IT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할 때 기획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기존의 단품 솔루션 위주의 단독 사업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주무기인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네트워크 및 IT 분야의 신사업 및 서비스 추진 주체들과 공조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시큐아이닷컴이 이번 전략을 발표한 것은 급속한 IT환경 변화, 협소한 국내 보안시장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다. 시큐아이닷컴측은 “이제는 기업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할 때 ‘보안’을 고려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좌절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도래하고 있다”며, “글로벌 IT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과의 지속적인 사업 협력을 전개하여, 보안을 책임지는 ‘정보보호전문회사’로서 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이번 전략의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전략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국내 시장은 기술력 있는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데다, 그나마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보안 분야의 경우 초창기에 설립된 보안업체들이 이미 차례로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시큐아이닷컴은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고 성장을 이끌기 위해 올해 “월드베스트를 지향하는 ‘품질중심’의 경영과 ‘고객감동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정보보호 전문업체로의 실질적인 도약을 이룰 것”을 선언했다.
시큐아이닷컴은 어느 대형업체와 사업 제휴를 맺고 솔루션에 통합될 시큐리티 모듈을 개발, 오는 4월 중 납품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신사업을 위해 ▲시큐리티 모듈뿐만 아니라 ▲고성능네트워크+보안통합장비 ▲통합암호장비 ▲홈네트워크 게이트웨이 등 4개의 프로젝트 팀을 연구소 내에 구성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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