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배이상 성장한 200억대 규모 예상, 신제품 속속 출시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Virtual Tape Library)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가시화하면서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새제품을 잇따라 내놓거나 채널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2006년 전 세계 VTL 시장 규모는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VTL 시장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약 200억 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전자거래기본법으로 인한 아카이빙 수요 증가, ILM 도입 필요에 의한 디스크 백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VTL은 ▲기존의 스토리지 환경에 쉽게 도입될 수 있으며 ▲대역폭의 극대화, 물리적 백업의 오류 제거 등으로 성능 향상 ▲설치, 유지, 관리의 용이성 ▲특히 기존 업무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디스크 백업의 신속함과 빠른 복구라는 장점으로 점차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HP, VLS 6000 사업 호조
한국HP는 VTL 사업에 나선지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VTL 제품인 VLS 6000을 병원과 미디어 업체 등에 공급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
한국HP는 HP 프로라이언트 서버, HP SATA 디스크인 MSA20, 그리고 세파톤의 VTL 엔진 등이 통합된 일체형 VTL 제품인 VLS 6000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HP 측은 VLS 6000을 활용하면 백업 성능은 2배에서 10배, 복구 성능은 최대 100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VLS 6000은 단일 SAN 환경에서 50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곳으로 신속한 백업과 복구를 요구하는 곳에 적합하다. 한국HP는 업계 표준의 고성능 컴포넌트를 채택해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며, 불과 5분 안에 설치해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 등을 경쟁사와 차별성으로 내세웠다.
한국HP는 VTL 시장의 공략 강화를 위해 올해 중반기경에 ‘그리드 기반의 VLS’, iSCSI 환경의 VLS 1000 등 2종의 새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HP의 그리드 기반의 VLS는 드라이브의 무제한적인 확장으로 백업 및 복구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VLS1000은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특징이다.

넷앱, 니어스토어 VTL 시리즈로 제품군 강화
넷앱도 올 초, 작년 5월 인수한 알라크리투스의 VTL 솔루션을 넷앱의 2차 스토리지 시스템인 니어스토어와 통합한 새로운 니어스토어 VTL 시리즈를 출시, 본격적으로 국내 VTL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스크 백업 시장을 2006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 넷앱은 최근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VTL 솔루션 니어스토어 VTL600/1200 제품을 출시하고 이에 대한 백업 솔루션을 대거 발표하면서 제품 라인을 강화했다.
‘니어스토어 VTL’은 싱글헤드 형식의 니어스토어 VTL600과 듀얼헤드 형식의 니어스토어VTL1200으로 구성되어 있다. 니어스토어 VTL은 디스크 스토리지이면서도 서버에서는 물리적 테이프 라이브러리로 인식되기 때문에, 디스크에 대량의 백업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어떤 환경에서도 백업 애플리케이션 컨트롤 하에 물리적 테이프에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복제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업무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디스크 백업의 신속함과 빠른 복구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으며, 파티셔닝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가상 디스크 드라이브의 수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넷앱의 홍정화 지사장은 2006년 전략으로 “VTL을 포함한 디스크 백업 및 데이터 보안에 중점을 둘 계획이며, 지속적인 FC SAN 및 IP SAN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앱은 하이엔드 및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강화한 저가형 제품 등 신규 제품 출시와 IBM과의 공조를 통해 제조, 금융, 통신 산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 엔터프라이즈급 VTL 시장 공략
한국후지쯔도 메인프레임과 오픈 환경을 지원하는 통합 테이프 가상화 솔루션인 엔터프라이즈급 테이프 가상화 VTL인 ‘센트릭스토어(CentricStor)’로 VTL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메인프레임부터 오픈환경의 유닉스, 윈도우, 리눅스 서버를 모두 지원하는 센트릭스토어 5가지 모델을 지난해 하반기에 공식 출시하고 엔터프라이즈 VTL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센트릭스토어는 일본 후지쯔와 지멘스의 합작회사인 후지쯔지멘스가 개발한 제품으로 거의 모든 OS와 테이프 라이브러리 및 테이프 드라이브를 지원한다. 특히 한 대의 센트릭스토어로 메인프레임과 오픈 환경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데이터 백업 개선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권과 데이터 센터, 공공기관 등 대규모 기업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센트릭스토어는 신뢰성 향상을 위해 하드웨어 환경 전체를 이중화하고, 최대 176테라바이트의 디스크 캐시를 적용할 수 있어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함과 동시에 복구시에도 높은 효율을 보장한다.
한국후지쯔 측은 고객의 백업환경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담팀을 구성해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 코판시스템 VTL 국내 독점 공급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미국의 디스크 기반 백업 장비 업체인 코판시스템의 일체형 VTL 솔루션 신제품인 ‘레볼루션 220TX (Revolution 220TX)’을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 출시한데 이어 지난 1월 코판시스템의 아카이빙 전용 스토리지 솔루션 레볼루션 220A(Revolution 220A)’를 내놓았다.
‘레볼루션 220TX(Revolution 220TX)’는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는 디스크 기반 백업 장비인 ‘레볼루션200T’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대역폭이 최대 5.2TB/Hr로 기존 장비의 2.75TB/Hr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됐다.
‘레볼루션220TX’는 최대 224TB 용량을 지원하고, 성능, 가용성, 데이터 보호 기능이 우수한 디스크 제품군에 VTL을 도입한 일체형 VTL 솔루션으로 디스크를 테이프처럼 인식하여 사용함으로써 디스크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며, 테이프보다 가용성 면에서 우수하다.
‘레볼루션 220A’는 MAID(Massive Array of Idle Disk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디스크의 장점인 뛰어난 신뢰성과 응답성뿐 아니라 테이프의 장점인 확장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또한 이 제품은 고정 콘텐츠와 참조 데이터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코판시스템즈의 ‘밀레니아 아카이브’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데이터를 MAID 플랫폼으로 자동적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지정된 보존 기간 및 일정에 따른 아카이빙, 보안 액세스, 추적 기록, 검색 엔진, 인덱스 체계 등과 같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필요한 정보를 간편하고 신속하게 저장 및 검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온스토어, 코판 등의 솔루션 기술 지원팀을 신설해 아카이빙 시장을 비롯한 VTL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 jmk@comworld.co.kr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