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및 통신 사업자 겨냥한 SDN·NFV 전략 발표

▲ 맷 콜론 브로케이드 CTO가 NFV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하는 주체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 IT 부서가 구매력을 가졌다면, 이제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나아가서는 대규모 통신사로 구매력이 이동하고 있다.”

맷 콜론 브로케이드 아태지역 CTO는 11일 자사의 SDN, NFV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러한 추세의 배경에는 클라우드가 있다. 가상화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IT 인프라의 즉시성을 실현하는 클라우드의 활용 저변은 확산되고 있다. 기업 IT 부서는 직접 IT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IT 인프라를 임대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날 같이 간담회를 진행한 아담 주드 브로케이드 아태지역 부사장은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 방화벽을 세우고 직접 관리하는 시기는 과거가 되고 있다. 정부 기관들마저 미션 크리티컬하지 않은 업무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쪽으로 아웃소싱하는 비중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클라우드 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향후 네트워크 시장 역시 기업 IT 부서가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통신 사업자들을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삼고 움직이게 될 것이며, 차세대 네트워크 패러다임으로 제창되고 있는 SDN, NFV 역시 이 ‘주요 고객’을 중심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브로케이드 측의 시각이다.

특히 브로케이드 측은 이러한 ‘새로운 주요 고객층’이 네트워크 인프라의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는 SDN, NFV 기술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맷 콜론 CTO는 “이들은 특정 장비 공급업체에 종속되길 원하지 않는다. 하나의 거대 기업이 ‘모든 해법을 만들어놨으니 이 장비를 써라’고 제안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언급했다.

이날 브로케이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및 통신 사업자들을 위한 개방·모듈형 네트워크 플랫폼인 브로케이드 비아타 플랫폼(Brocade Vyatta Platform)을 소개했다.

비아타 플랫폼은 SDN을 위한 표준 프로토콜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하며, 유럽통신표준기구(ETSI)의 NFV 표준을 준수한다. 즉, 비야타 플랫폼은 SDN과 NFV의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내용이다. 브로케이드 측은 비아타 플랫폼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및 통신 사업자에게 매출 신장을 주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아담 주드 브로케이드 부사장이 SDN, NFV를 축으로 한 자사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SDN, NFV는 최근 네트워크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장비(HW)에 기능(SW)이 종속돼 있던 기존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네트워크 장비가 갖는 효율성 측면에서의 한계를 탈피, 보다 유연하고 가용성이 높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실현하겠다는 개념이다.

SDN(Software Defined Network, SW 정의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장비의 콘트롤부, 데이터부를 나누어, SW 중심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조를 재정의하겠다는 패러다임이다.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는 네트워크 기능, 서비스를 네트워크 장비가 아닌 서버 OS 등에 올려 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SDN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영역에서, NFV는 통신 사업자가 제공하는 네트워크 서비스 영역에서 이야기된다.

SDN, NFV가 고객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점은 비용이다. 고객사는 SDN, NFV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의 가용성을 높임으로써 CAPEX(Capital expenditures, 미래 이윤 창출을 위해 지출된 비용), OPEX(Operationg Expenditure,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브로케이드 측은 SDN, NFV가 비용 효율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고객사가 더 빨리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가 보다 유연해짐에 따라 IT 인프라 공급의 즉시성이 획기적으로 개선, 서비스 론칭 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맷 콜론 CTO는 “네트워크가 SW 중심으로 개편된다는 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의 구현이 쉽고 값싸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DN, NFV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고객사는 고객 지원이 빨라질 뿐 아니라,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기간이 짧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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