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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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장에서 ‘RFID’ 시범 운영
한국인삼공사 RFID 시범서비스

백화점 상품에 RFID 고객은 제품 정보 파악, 관리자는 실시간 재고확인 등 효과
한국인삼공사는 지난 1월 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식품 매장안의 '정관장' 코너에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전자태그) 시범 매장을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 백화점에서 처음으로 특정 상품에 RFID를 적용한 실제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메탈 태그를 상용제품에 부착한 첫 사례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장을 찾은 고객은 간단한 터치스크린 조작으로 제품의 상세정보 및 이력에 대해 파악할 수 있으며, 관리자는 실시간으로 재고상황 확인 및 POS시스템과 연계하여 일괄결제 등이 가능해졌다.

인삼공사의 이번 RFID 시범서비스 사업은 신세계I&C와 SK텔레콤, 한국인삼공사가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이들 3개 업체가 지난해 5월에 맺은 MOU 내용은 국내외 유통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제품을 대상으로 RFID를 활용, 국내외 인삼 진품관리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자였다.
이들 3개사의 역할은 SK텔레콤이 모바일 RFID 플랫폼 및 단말기 개발 등 RFID 모바일 인프라 부문을, 신세계I&C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개발한 RFID 자동인식 시스템 및 위치추적 솔루션의 검증을 맡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인삼공사는 중국산 위조 인삼 및 저가 인삼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RFID 솔루션의 확대 적용을 통해 유통 전반에 걸친 생산성 향상의 도모를 목적으로 삼았다.

3개사 공동 구축
이들 3개사는 원래 지난 해 12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매장에 RFID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가 직접 원산지 정보를 확인하여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비즈니스와 연계되거나 업무효율성 면에서는 이점이 없다는 한계를 보였다.
신세계I&C BI 사업부 조현욱 과장은 "제품의 생산 이력 및 정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했지만 이는 직접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하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신세계 백화점에 적용할 때는 조금 더 비즈니스 모델에 가깝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구축 과정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세계I&C는 지난 월 1일부터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RFID 시범매장을 오픈하여 운영에 들어갔다. 지하 식품매장 내 건강코너에서 판매중인 '양지20지' 정관장 브랜드 제품 4종을 그 대상으로 했다.
이로써 정관장 매장에 RFID를 도입한 곳은 을지로 매장을 포함한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직영매장(을지로, 대전) 2곳과 신세계 백화점 등 모두 3곳이 됐다. 차이가 있다면, 직영점은 RFID를 정품확인 서비스 제공에만 활용하는 반면, 신세계 백화점은 이를 POS 시스템과 연계하여 직접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POS시스템과 연계해 비즈니스 모델 구현
인삼공사 정관장 매장에 RFID 도입을 한 것은 크게 세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 먼저 국내 백화점 매장 안에 처음으로 RFID를 도입한 사례라는 것이다. 그동안의 시범사업에서는 유통ㆍ물류단까지의 제품 이동 경로 파악을 위한 RFID 시범사업은 있었으나 매장 내에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POS 시스템과 연계하여 상품정보 확인은 물론 실시간 재고 관리, 매장관리 등에 활용되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두 번째는 정부의 지원없이 순수 민간 자본으로 계획에서부터 실제 도입 단계까지 그 구현 작업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메탈태그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그 동안 메탈태그는 비싼 가격과 낮은 인식률 및 대역폭 등으로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조 과장은 "정관장은 캔 단위로 제품이 출하되기 때문에 일반 태그를 부착할 수 없었다. 메탈태그는 그동안 상용제품에 활용된 적이 없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실제 적용할 수 있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업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일반 태그는 금속과 물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이러한 물질 앞에서는 인식자체가 되지 않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의 대안으로 개발된 것이 메탈태그. 하지만 메탈태그는 동작대역폭이 10∼15㎒에 불과해 사용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태그 자체의 인식률이 낮고 고가 원재료의 사용 및 제작 오차에 따른 불량률이 높으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메탈태그를 상용제품에 활용했다는 것은 업계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고가의 메탈태그 도입
하지만 메탈태그를 도입하는데 어려움도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태그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EPC Global의 표준 태그의 가격이 약 150원 정도인데 반해 메탈태그는 Class1의 UHF(900Mhz 대역)를 사용해 이 보다 약 10배 정도가 비싸다. 또 태그 수명이 짧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 밖에도 제품 자체가 무거워 선반을 제작하는 것도 어려웠으며, 제품 물량을 확보하는 것 조차 힘들다는 것이 조 과장의 설명이다.
신세계I&C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RFID 도입 제품의 수량을 제한했다. 조 과장은 "정관장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품목이다.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전국 각지로 판매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따랐다"며, "이에 RFID 태그를 부착한 제품의 수를 1,000개로 제한하여 3월까지만 운영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선반의 두께를 조정하는 것도 어려운 점 중 하나였다. 조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태그의 특성상 안테나와 선반의 거리, 각도에 따라 인식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제품의 무게가 무거워 안테나가 들어갈 선반의 두께를 두껍게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선반이 너무 두꺼우면 인식률에 문제가 생기고 반대로 선반이 얇으면 제품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안테나에 손상이 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조 과장은 "선반의 두께, 리더기와 안테나의 거리, 각도에 따른 인식 문제는 테스트 단계에서 모두 해결해 100% 인식률을 보여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태그의 수명이 짧은 것은 풀어야 할 숙제이다"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매장화 작업의 밑거름
신세계백화점의 RFID 도입 사례는 관련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는 RFID를 통해 생산일과 유통기한, 효능 등 자세한 상품정보를 판매원의 도움 없이 간단한 터치스크린 작동으로 얻을 수 있으며, 판매자는 상품 재고와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매장 관리가 가능해진 것.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시범 매장이 RFID 기술의 본격 도입에 대비한 매장 운영 노하우를 얻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향후 디지털 매장화 작업에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과장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RFID 개념을 확립할 수 있는 가시적인 효과를 거뒀다"면서도 아직도 기술의 해외 의존이 높은 점을 들어 국내에서 꾸준하게 태그 기술 및 안테나 기술의 개선 작업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Interview
조현욱 과장 신세계I&C BI사업부
"상용 제품에 메탈태그 첫 적용"
이번 사업의 의미는.
무엇보다 백화점에 처음으로 RFID의 적용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또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한 것도 의미로 들 수 있다. 또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메탈태그를 상용 제품에 도입한 사례가 없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메탈태그를 상용 제품에 처음 도입하였다는 점 또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RFID 적용에 어려웠던 점은.
RFID는 금속과 물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반 태그를 부착할 수 없었다. 반면 메탈태그는 금속의 영향에서 일반 태그보다 자유롭다. 하지만 금속 태그는 동작 대역폭이 10∼15㎒에 불과해 사용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태그 자체의 인식률이 낮다. 또 고가 원재료의 사용 및 제작 오차에 따른 불량률이 높아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제품의 포장을 바꿀 순 없어 그나마 영향을 적게 받는 메탈 태그를 도입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이러한 점 때문에 태그를 붙인 제품이 한정적이었던 점도 그렇다. 약 1,000개만 시범사업에 적용했다.

향후 계획은.
2007년경 본격적으로 RFID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I&C는 성장엔진으로 RFID를 선정하고 이미 기술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꾸준히 시장 선점을 위해 이동통신업체 및 해외 RFID 장비 업체와 협력을 하고 있다. 또한 RFID기반 이력관리(Traceability) 솔루션을 확보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올해 RFID 관련 2차 사업도 준비 중이다.

뉴·스·파·일
ETRI, RFID 금속태그 개발
기존대비 90% 이상 가격이 저렴하고, 광대역에서 작동이 가능한 RFID(무선인식) 금속태그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최근 금속에 부착할 수 있는 900MHz 대역 광대역 금속태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금속태그는 광대역 태그로서, 국내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서 사용하는 RFID 주파수 전 대역(902~928MHz)에서 안정적인 인식 거리(3~5m)를 가지며, 50MHz 이상의 동작 대역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금속 태그는 PC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 자동차, 철제 구조물 등 다양한 금속성 물체에 부착할 수 있는 태그로서, 가장 어려운 태그 기술 중의 하나이다.
ETRI는 이번에 개발된 태그는 기존의 고가 유전체 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저가의 스티로폼이나 합성수지 등을 이용하여 기존 금속태그 가격의 10분의 1정도로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속태그의 개발을 통해 태그 가격이 크게 낮아져 RFID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가 간의 수출입 물류시장에서 효율적으로 태그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정보통신부의 'UHF RFID 및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본 연구개발을 하였으며 광대역 금속태그의 핵심 원천기술인 '직각방향의 근접결합 급전 기술'에 대한 국제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금속 태그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관련 기술을 활발히 이전 중에 있다.
한편, 이 태그는 'EPC Global의 Class 1'에 기반을 둔 미국 에일리언사의 칩을 이용해 제작됐다. 하지만 ETRI측은 조만간 국산 태그 칩을 개발, 기술 자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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