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시큐아이닷컴, 쓰리콤, 트렌드마이크로 등
“통합 보안 제품으로 시장 공략 강화”
2006년 새해를 앞두고, 보안 업체들이 시장 확대를 위한 통합 보안 새 전략과 차기 주력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시큐아이닷컴과 쓰리콤은 기존 제품과는 차별된 새로운 방화벽과 IPS 기반의 고성능 통합 보안 신제품을 각각 출시해 선보였으며, 시만텍과 트렌드마이크로도 개인사용자용 통합 보안 전략과 새제품을 발표했다. 그리고 안철수연구소와 포티넷도 기존 제품 라인업에서 성능을 높인 하이엔드 제품군을 새로 추가했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고성능 방화벽 시장에 주력해온 시큐아이닷컴과 고성능 IPS(침입방지시스템) 시장에 주력해온 쓰리콤은 지난달 각 사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고성능 통합 보안 신제품을 나란히 발표했다. 이들 신제품은 각각 방화벽과 IPS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처리 기술과 개발 방식이 사용되어 개발된 신개념 통합 보안 장비다.

시큐아이닷컴·한국쓰리콤, 신개념 통합보안 제품 발표
시큐아이닷컴이 지난달 발표한 제품은 NPU(네트웍 프로세싱 유닛) 기반의 초고속 네트웍 통합 보안 장비 ‘NXG 6000’로, 지난달 21일 삼성동 코스모아트홀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쓰리콤이 지난달 내놓은 제품은 기존의 통합 보안 솔루션 구현 방식과는 차별된 IPS 기반의 통합 보안 제품 ‘티핑포인트 X505’이다. 이 신제품은 기존의 방화벽이나 VPN 기반의 통합 보안 장비와는 달리 L2~L7의 네트웍 계층을 포괄해 정교한 보안 분석을 수행, 다양한 위협을 방어한다. 이 제품 출시로 앞으로 네트웍 통합 보안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두 회사 모두 각각의 제품을 내년 주력제품으로 앞세워 다양한 전략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큐아이닷컴의 ‘NXG 6000’은 NPU 칩을 사용해 최근 국내 네트웍 분야에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다량의 작은 패킷 트래픽을 최고 3Gbps의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웍 통합 보안 제품으로, 이러한 고성능과 함께 확장성과 안정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또한 한 대의 시스템으로 여러 대의 방화벽을 사용하는 것처럼 가상 시스템으로 나누어 운영할 수 있어 효율적이며, 필요한 기능이 기본 설정되어 있는 스마트 매니저가 설치되어 관리 편의성도 증대시킨다.
이 제품의 고성능 처리 속도 구현을 위해 사용된 NPU 칩은 일반적인 CPU에 비해 패킷처리 성능이 월등해 고성능 보안제품의 핵심 기술로 부각되어왔지만, 그동안 기능 구현 난이도가 높아 방화벽을 기반으로 한 제품에서는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3년 전부터 이 제품 개발을 기획, 준비해온 시큐아이닷컴도 NPU를 사용해 원하는 성능과 안정성을 구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종선 시큐아이닷컴 대표는 “NXG 6000의 출시는 국내 보안 제품의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자평하고, “내년 1월 상용화하는 이 제품을 주력으로 방화벽, VPN, IPS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국내 보안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방화벽 외에 IPS, 클라이언트 쿼런틴(검역), 안티바이러스/스팸, 웹 방화벽 기능을 제공하며, 통신 및 ISP(인터넷서비스 사업자), 대기업 등에 적합한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IPS 기반 통합 보안 제품 등장
쓰리콤의 ‘티핑포인트 X505’는 IPS 기반의 통합 보안 장비로, 하나의 어플라이언스에서 대역폭 관리, 방화벽, VPN, 웹 필터링, 멀티캐스트 라우팅 기능을 수행한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IPS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라는 것. 쓰리콤에 따르면, 기존의 통합보안 장비는 방화벽과 VPN에 기반해 IDS, IPS, 안티바이러스, 웹 컨텐츠 필터링 보안 모듈을 추가한 형태이기 때문에, L3~L4 네트웍 레이어에 한해 보안 분석이 이뤄진다.
반면, 이 신제품은 IPS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방화벽에서 수행하는 접근제어, VPN 터널 상의 침입방지, VoIP(인터넷전화) 트래픽의 QoS(서비스품질 보장), 기존 네트웍 장비와 연동해 엔드 포인트 보안을 구현할 수 있어 L2~L7의 전체 네트웍 계층에 걸친 보안 분석 및 대응이 가능하다. ‘티핑포인트 X505’는 기존에 티핑포인트 IPS에서 제공해온 디지털 백신 서비스로 취약점 예방, 제로데이 위협 보호 기능을 수행하며, 웜, 바이러스, 트로이목마, 서비스 거부공격뿐만 아니라 스파이웨어, 피싱, VoIP 공격으로부터 기업의 네트웍을 보호한다. 한국쓰리콤은 이번 신제품으로 보안이 결합된 지능형 네트웍을 구현하고자 하는 고유의 ‘시큐어 컨버지드 네트웍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고가 전략을 구사해온 한국쓰리콤이 이번에 새로 출시한 통합 보안 제품의 경우 가격 경쟁에서 경쟁사보다 절대 뒤지지 않겠다고 선언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쓰리콤의 이수현 지사장은 이처럼 가격적인 면에서 강수를 두는 이유에 대해 “IDC에 따르면 국내 보안 솔루션 시장은 1천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통합 보안 제품은 앞으로 매년 40% 성장해 오는 2008년에는 전체 보안 솔루션 시장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쓰리콤의 야심작인 이번 통합 보안 제품으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만텍코리아, 개인 사용자 통합보안 전략 발표
한편, 지난달 시만텍코리아와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각각 기존 주력 사업 분야에서 탈피한 새로운 개인사용자 및 기업 통합보안 제품과 전략을 내놓고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만텍코리아는 지난달 17일 개인용 통합 보안 솔루션인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06’을 선보이면서, 개인사용자 보안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만텍코리아의 개인사용자 통합 보안 전략으로 윤문석 사장은 “시만텍은 기존의 기술 경쟁우위를 살리는 한편, 앞으로 제품 기능과 제품 공급체계에서 부족한 점을 개선해 국내 개인사용자 통합보안 신제품을 확산하고 시장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에는 바로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06’이 있는 것.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06’은 ‘노턴 안티 바이러스 2006’과 ‘노턴 퍼스널 파이어월 2006’, ‘노턴 안티스팸’ 등 신제품이 통합되어,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해킹, 스팸, 피싱 등 최근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PC 보안 위협을 한 번에 차단하는 통합 인터넷 보안 제품이다. 이 제품은 특히, 그동안 시만텍의 개인 사용자용 제품의 불편 사항으로 지적되어온 성능과 설정 및 관리 기능이 대폭 개선되었다.
시만텍에 따르면,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06’은 자동화 기능이 강화되어 한번의 클릭으로 모든 보안 설정을 비롯해 치료까지 완료하며, 추가 설정이나 스캔 없이 자동 엔진 업데이트 및 치료도 가능하다. 또 개인사용자의 PC이용행태에 따라 적합한 보안 시스템을 간편하고 즉각적으로 파악해 최적화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변진석 시만텍 코리아 전무는 “바이러스, 웜에서부터 최근 피싱 사기에 이르기까지 개인사용자들은 심각한 보안 위협에 직면해 있고 실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개인사용자를 대상으로 보안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제품 설치만으로 모든 보안 기능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통합 보안 신제품으로 사업 다각화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달 스팸 차단 솔루션과 SMB (중·소기업)용 통합 보안 제품, 온라인 백신서비스 ‘하우스콜’을 발표하고, 이들 제품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가 선보인 스팸 차단 솔루션인 ‘네트웍 레퓨테이션 서비스(NRS)’는 네트웍 안티스팸 서비스로 16억개의 스팸소스(스팸근원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IP를 실시간 감시함으로써 제로에 가까운 오탐지율을 구현한다. 스팸 소스 DB는 실시간 업데이트 되며, 새로 수집되는 IP주소를 실제 IP소유자 회사와 접촉하거나 리버스(Reverse) DNS를 확인해 사실여부를 확인한다. 또 기존 안티스팸이 메일 서버에 탑재되거나 그 앞단에 설치되어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 서비스는 네트웍단에서 추가 서버 구성없이 환경설정 변경만으로 트렌드마이크로의 레퓨테이션 DNS 서버와 연결되어 스팸을 차단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안티스팸 솔루션의 주류인 컨텐츠 필터링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것이 트렌드마이크로가 내세우는 특장점이다. 그리고 네트웍 서비스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애플리케이션단의 컨텐츠 필터링 방식의 스팸 차단 제품과 보완 사용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통합 제품은 ‘워리프리’로, 안티바이러스와 안티스팸, 안티스파이웨어, 개인 방화벽, 관리 에이전트를 하나로 통합해, SMB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워리프리’는 PC와 노트북, 서버, 그룹웨어, 인터넷 게이트웨이 등 중·소기업 시스템 환경에 따라 다양한 통합 모델을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된 ‘워리프리’는 특히,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메시징 수트, 간편한 배포와 중앙관리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온라인 백신 서비스 ‘하우스콜’은 일반 사용자의 위한 서비스로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스파이웨어 등 유해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취약점 검사까지 포함되어 있어 온라인 사용자가 적정의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서비스 화면의 로고, 검색 위치 및 옵션은 사용자에 맞게 변경 구성할 수 있어 높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이번에 스팸 메일 차단 솔루션, 중·소기업 통합 보안, 온라인 통합 보안의 세가지 통합 솔루션 출시에 따라 기존 엔터프라이즈 위주의 시장에서 중소기업과 ISP, 포탈, 기업 내 개인사용자 및 일반 개인사용자 시장을 보다 확대 공략할 방침이며, 올 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대대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달 16일에는 포탈업체 IT 보안 책임자를 대상으로 ‘NRS 및 하우스콜 세미나’를 열었다. 새해 1월부터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 전략을 통해 내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최성환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지사장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기업 고객들에게는 더욱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통합 보안 서비스를, 개인 고객들에게는 더 쉽고 안전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내 지사 설립 10년을 맞는 내년 국내 대표적인 통합 보안 서비스 전략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랩, 지사 설립해 국내 사업 본격화
시만텍과 한국트렌드마이크로뿐만 아니라 최근 러시아 업체인 카스퍼스키랩도 국내 사업을 본격화해 안티바이러스 등 국내 클라이언트 보안제품 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바이러스 엔진을 제공하는 기술 라이선싱 형태의 간접 사업을 벌여온 카스퍼스키랩은 최근 한국카스퍼스키랩을 설립, 정비를 마치고 기업 시장 위주로 안티바이러스 클라이언트 및 서버 제품 패키지 공급을 개시했다.
한국카스퍼스키랩에는 하우리와 하우리 재팬 출신의 대표와 부사장이 선임되어 현재 국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클라란스 코리아, 교보문보장 등 6곳에 제품을 공급한 한국카스퍼스키랩은 업계에서 ‘최고의 바이러스 진단율과 가장 빠른 바이러스 및 위협 대응 기술’로 알려진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설립자인 유진 카스퍼스키를 비롯해 본사 사업 총괄 및 아태지역 담당 임원들이 방한하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포티넷, 성능 및 기능 업그레이드 제품 내놔
이밖에도 지난달 안철수연구소, 포티넷은 기존 제품 라인업에서 성능을 높인 하이엔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7월 첫선을 보인 웜/스파이웨어 차단 전문 네트웍 장비인 ‘트러스가드’의 후속 제품 ‘트러스가드 4100’을 지난달 출시했다.
‘트러스가드 4100’은 기가비트급 네트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의 속도와 트래픽 관리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이 제품으로 네트웍 보안 장비의 고객층을 대기업군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영문과 중문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준비도 마쳤다.
‘트러스가드’ 시리즈는 네트웍으로 전파되는 최신 웜, 스파이웨어, DoS(서비스거부) 공격, 네트웍 스캐닝 등 빈번한 네트웍 공격을 효과적으로 탐지/차단/치료하는 솔루션이다. 안연구소는 방화벽이나 IPS 등 기존 네트웍 보안 솔루션에 비해 웜·스파이웨어 차단 정확도와 차단율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솔루션/서비스 사업본부 오석주 상무는 “트러스가드 시리즈는 안철수연구소의 기술력과 역량이 총체적으로 녹아든 제품”이라며 “고성능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내년 상반기 중 멀티기가비트급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포티넷 코리아도 지난달 대규모 기업의 네트웍을 위해 고성능 보안 시스템인 ‘포티게이트-1000A’과 ‘포티게이트-1000 AFA2’를 선보였으며, 소규모 패킷 방화벽 성능의 획기적인 가속화를 지원하는 ‘포티액셀’도 함께 출시했다.
‘포티게이트-1000A’는 멀티 기가비트 성능으로 고가용성 및 다중 위협으로부터네트웍을 보호하는 ASIC 기반의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시스템이다. ‘포티게이트-1000AFA2’는 음성이나 비디오와 같은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어플라이언스에 필요한 소규모 패킷의 성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두 개의 작은 SFP포트가 추가로 탑재된 장비로, 모든 사이즈의 패킷에 대해 멀티 기가비트와 유선 속도의 방화벽 성능을 지원한다.
따라서 대규모 기업들은 ‘포티게이트-1000A’ 시스템을 다중 DMZ, 기업의 세분화된 LAN, 각 지점을 비롯하여 다양한 네트웍 내·외부를 통해 유입되는 모든 트래픽을 감시하는 모바일 사용자와의 연결 사이에 있는 인터넷 및 인트라넷 게이트웨이 모두에 구축할 수 있다. 새로운 포티액셀 기술을 통해 ‘포티게이트-1000AFA2’ 시스템으로 비디오와 VoIP (인터넷전화)와 같은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다양한 네트웍을 가진 대규모 기업을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포티넷 코리아의 김종덕 지사장은 “대규모 기업들은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바이러스와 웜, 혼합된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는 완벽한 컨텐츠 보호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포티넷의 시스템은 진화하는 네트웍 위협을 막는데 필요한 기가비트 처리량과 고가용성을 제공해 대규모 기업의 중요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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