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어프런트 제품군 첫 선, “3년 후 스탠드얼론 보안업체 설땅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제품 브랜드인 포어프런트(Forefront)는 보안 시장의 투자가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원인 제공자’에서 ‘해결사’로 나서
지난 6월에 첫 선을 보인 포어프런트 제품군에는 기업용 PC 보안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사이배리 소프트웨어(Sybari Software) 인수를 통해 개발된 안티젠(Antigen)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트래픽 분석을 위한 인터넷 보안&가속화 서버(ISA)가 포함되어 있다. 브랜드 작업을 재구성한 이들 제품은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하고 있는 제품군으로 볼 때, 보안 시장 진입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보안 시장의 경우 기존의 업체들이 이미 확실한 ‘텃밭’을 구축해놓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초기부터 성공을 거둘 수는 없을 것이다.
보안 분야에서 시작 단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아닌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많은 기업들이 포어프런트 제품군에 있는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맥아피나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로부터 이미 구매해놓은 상태이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제품 버전을 제공할 경우 매우 느린 속도로 개발 및 출시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윈도우에 해당 기능을 탑재할 경우 그러하다.
가트너의 존 페스카토 부사장은 “이러한 여러 요인들을 감안해볼 때, 향후 3년간은 대기업의 도입 사례가 희박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경우 초기 버전은 구매할 필요가 없으며 세 번째 버전부터 도입을 고려할만하다”고 말했다.

3년 후 스탠드얼론 보안시장 사라질 것
하지만 결국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사의 판매 가격과 소프트웨어 패키지에 영향을 미칠 것임에는 틀림 없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가 사용하고 있는 운영체제 내에 보안 기능이 탑재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 체제이다. 만일 기업들이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남는 보안 예산을 네트워크 액세스 제어 등 보다 중요한 신흥 기술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운버그는 “향후 3~4년이 지나면 스탠드얼론 보안 시장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통합 보안 제품에 대한 필요성에 의심치 않는다. 프랭클린 W. 오린 대학의 CIO인 조앤 쿠스쓰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명성을 갖고 있다”며, “보안은 사용자들이 매우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이미 사용중인 제품에 통합될 경우 더욱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시만텍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베리타스의 인수를 통해 스토리지와 보안 관리 분야로 확대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맥아피 역시 안티 멀웨어(anti-malware) 소프트웨어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면서 보안 관리 분야로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포어프런트의 라이선스를 얼마나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것인가가 아니라 현재의 보안 시장 모델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스타와 롱혼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리소스가 제대로 적용되고 이전 제품들보다 보안이 강화된다면 그렇게 많은 ‘응급처치’는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LarryGreeneme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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