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이테니엄2 듀얼코어 프로세서 ‘몬테시토’ 양산 본격화

인텔이 아이테니엄2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코드명 ‘몬테시토’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인텔 측은 몬테시토를 장착한 시스템은 이르면 8월부터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 몬테시토의 공식 명칭은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 9000 시리즈로 9050, 9040, 9030, 9020, 9015 등 모두 5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9050의 주요 사양은 1.6GHz의 클럭스피드, 24M의 캐시, 533MHz의 내부 버스 속도 등이다.

성능은 2배 증가, 전력 소모량은 20% 낮춰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 9050은 17억개가 넘는 트랜지스터를 갖춘 제품으로 기존 매디슨 기반의 싱글코어 제품에 비해 성능은 2배 증가한 반면 전력 소모량은 20% 낮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개의 프로세싱 코어와 24M의 캐시를 갖춘데다 인텔의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의 적용으로 프로세서 당 4개의 명령 또는 스레드를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인텔 측은 특히 6월 현재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 9000 시리즈는 8,200개를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 기존 RISC 벤더와의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환경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아이테니엄2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은 2003년 700개, 2004년 2,400개, 2005년 7,000개, 2006년 6월 현재 8,200개 이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 측은 이러한 특성의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 9000은 BMT에서 경쟁 제품 보다 작으면 10%에서 크게는 거의 2배가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인텔 측은 “2005년 전세계 RISC 서버 시장은 280억달러를 형성했으며, 아이테니엄2 서버는 40억달러의 규모에 이르렀다”면서 이러한 수치는 아이테니엄2 서버가 메인프레임이나 대형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그 입지를 갈수록 확대하고 있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이테니엄2 서버는 전세계적으로 2006년 1분기 현재 스팍 기반 서버의 45%, 파워 기반 서버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스팍의 110%, 파워의 109%의 판매 실적으로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스팍 기반 서버의 68%, 파워 서버의 51%에 이르고 있다.
아이테니엄2 서버의 OS별 실적은 대략 유닉스가 45%로 가장 높으며, 나머지 55%는 윈도우, 리눅스가 각각 절반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텔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앞세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어 앞으로 이 부문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썬, IBM 등 RISC 서버 벤더를 겨냥해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데 앞으로는 특히 MS의 DBMS인 SQL 서버의 힘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이번에 출시한 인텔 듀얼 코어 아이테니엄 2를 갖춘 서버에서 이뤄진 애플리케이션 성능 테스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DBMS인 SQL 2005의 쿼리 반응 시간이 기존 싱글코어 아이테니엄2 보다 무려 9배나 빠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HP, 후지쯔, 유니시스 등 인텔 아이테니엄2 서버를 공급하는 벤더들은 일차적으로 MS의 DBMS를 앞세워 유닉스 기반의 DB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텔 측은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는 앞으로 2~3년안에 기존 RISC 프로세서를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 앞으로 파워, 스팍, 아이테니엄2 등 프로세서의 한판 전쟁이 불가피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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