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인하 전에 선 구매 물량 협의했어야”

▲ 18일 LGU+가 출고가를 35만원 인하한 팬택 ‘베가 시크릿업’

[아이티데일리] LG유플러스(이하 LGU+)가 18일부터 팬택의 주력 LTE 스마트폰인 ‘베가 시크릿업(IM-A900L)’의 출고가를 기존 95만 4,800원에서 59만 9,500원으로 인하, 팬택 스마트폰의 판매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당사자인 팬택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출고가 인하가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출고가 인하가 진행되면 재고 보상 금액이 지출돼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팬택 측에게는 외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팬택 측은 LGU+가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를 제안했을 때 “실제 출고가 인하가 진행되려면 이통사 측에서 선 구매 물량을 약속해야 한다. 따라서 팬택은 선 구매 물량이 제대로 협의되기 전까지는 출고가 인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선 구매 물량에 대한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즉, LGU+는 팬택과 제대로 협의하지 안혹 독단적으로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를 단행한 셈이다. 같은 날 LGU+는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를 발표하면서 “어려운 경영상황에 처한 팬택을 돕기 위해” 출고가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LGU+가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다른 이통사들도 조만간 같은 수준의 출고가 인하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팬택 측은 “SK텔레콤, KT도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를 인하하기 전 팬택과 선 구매 물량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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