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반에 다이내믹 CRM 라이브 출시 예정…경쟁업체, ‘때늦은 진입’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규 시장에 진입할 때마다 경쟁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이내믹 CRM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sS) 버전을 2007년 중반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경쟁 업체들이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호스트형(hosted) CRM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20번째 릴리즈를 선보인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의 제품 마케팅 부사장인 켄달 콜린스는 마이크소프트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때늦은 진입’이라고 일축했다.

인터넷 통해 소프트웨어 사업 본 재창조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나 그렇듯이 충분히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사들보다 늦게 움직이고 있지만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에 늦게 진입하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세일즈포스는 온 디맨스 CRM 애플리케이션을 2000년부터 제공해오고 있으며, 오라클은 시벨의 인수를 통해 어느 정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 2월에서야 온 디맨드 CRM 분야에 진출한 SAP조차도 아메리칸 스탠다드와 듀폰 등 굵직굵직한 고객을 확보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소 기업용 다이내믹스 CRM 라이브(Dynamics CRM Live)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넷스위트(NetSuite)와 라잇나우 테크놀로지스(RightNow Technologies), 세이지 소프트웨어(Sage Software) 등의 소규모 벤더와도 경쟁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 CRM 라이브는 내년 중순에 출시 예정으로, 타이탄(Titan)으로 알려져 있는 다이내믹스 CRM의 온 프레미스(on-premises) 버전과 동일한 코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에게 온 프레미스와 호스트형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으로, 이는 SAP의 CRM 애플리케이션 전략과 유사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약 1년 동안 비즈니스 파트너들에 의해 호스팅되는 다이내믹 CRM 애플리케이션 버전도 제공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라이브와 오피스 라이브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온 디맨드 서비스를 호스팅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에서 다이내믹스 CRM 라이브도 호스팅할 계획이다. SaaS CRM 제품 총괄 이사인 케빈 폴크너는 “다이내믹 CRM 라이브 등록 고객들은 최대 64개에 이르는 클러스터로 조직된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를 구동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시스템 장애나 중단 등의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이번 분기 말에 자사의 다이내믹스 CRM 애플리케이션을 경쟁사인 오라클과 SAP의 백 오피스 ERP 및 CRM 소프트웨어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세일즈포스닷컴, “계속 우위 점할 것”
세일즈포스는 대형 고객사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며 서비스 제공 범위도 확대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호스트형 CRM 서비스에 대한 제품 업그레이드도 가속화해 경쟁 업체들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이번 여름에 발표할 업그레이드 제품에는 판매 동향 분석 기능과 추적 기능, 영업 및 서비스 직원을 위한 콜 스크립트 등 서비스 직원들에게 고객의 요청과 계약에 대한 향상된 분석을 제공하는 기능과 함께, 세일즈포스의 앱익스체인지(AppExchange) 모바일 서비스를 통한 영업 배치 자동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콜린스는 세일즈포스 가입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또한 자사의 CRM 서비스와 SAP의 R/3 ERP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주는 커넥터도 제공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SaaS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경쟁사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한 전략 마련에 기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Rick Wh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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