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
주요뉴스
뉴스홈 > 비즈니스IT
‘전운’ 감도는 스토리지 스위치 시장
후발주자 시스코의 급부상에 브로케이드 맥데이터 인수로 맞대응

스토리지 스위치 시장에서 맥데이터와의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한 브로케이드가 과연 7억1,3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맥데이터를 인수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브로케이드는 비교적 최근에 시장에 진입한 경쟁사인 시스코 시스템즈를 의식해 이 같은 높은 가격으로 맥데이터를 인수하고 있다. 브로케이드는 시스코가 맥데이터의 인수전에 뛰어들 것을 우려했거나 맥데이터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으며, 맥데이터의 실적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분기의 실적은 오히려 실망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파이버채널 스위칭 시장 양분 결과 초래
브로케이드의 맥데이터 인수는 스토리지 시장의 ‘빅 이슈’였다. 이번 인수로 파이버 채널 스위칭 시장이 브로케이드와 시스코로 양분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스코가 3년 전에 파이버 채널 스위칭 시장에 진입한 이후 브로케이드와 맥데이터의 합병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었다. 최근 시스코는 파이버채널 디렉터와 멀티포트, 중앙 스위치 등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장비에서 맥데이터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고 있었다.
지난해는 맥데이터가 돌파구를 마련한 해였다. 2003년에 인수했던 니산 시스템즈(Nishan Systems)와 사네라(Sanera Systems)의 제품을 마침내 출시하게 되었으며 주력 제품인 i10K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맥데이터는 4Gbps의 장비 출시를 제때에 하지 못했으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자사의 대형 OEM 고객인 EMC로부터 i10K의 인증 획득이 지연되었다. 지난해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정은 더욱 악화되었다. 시장조사 기관인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맥데이터의 디렉터 시장 점유율은 1분기 36%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1년 최대 86%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하락한 수치이다.
브로케이드의 투자자이며 익명을 요구한 월스트리트의 한 분석가는 “맥데이터의 점유율 하락세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면서, “브로케이드는 맥데이터의 고객 기반을 보고 인수를 결정했지만 그냥 두어도 1년 이내에 맥데이터 고객의 70%를 확보할 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는 시스코가 그 고객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브로케이드의 맥데이터 인수는 시스코와의 ‘머리 싸움’이 한층 격화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맥데이터의 쇠락, 시스코가 이득 챙겨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시스코는 디렉터 시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분기 3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강점은 맥데이터의 쇠락에 따른 것으로 그 반대급부를 시스코가 받고 있는 것이다. 큐로직(Qlogic) 역시 어느 정도 이득을 얻고 있다. 큐로직은 주력 제품인 SAN 호스트-버스 어댑터 이외에 스위치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큐로직은 블레이드 스위치 파트너였던 맥데이터를 잃게 되었지만 로우 엔드 스위치 시장에서 브로케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패자’는 누가 될까? 고객들이 호스트-버스 어댑터와 스위치 공급업체를 일원화할 경우 큐로직의 경쟁사인 에뮬렉스(Emulex)가 위협을 받을 공산이 크다. 또한 광역 파일 서비스 벤더인 리버베드 테크놀로지 역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은데, 리버베드는 브로케이드가 패킷티어(Packeteer)와 제휴한 것과 동일한 형태로 맥데이터와 협력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의문점은 이제 두 업체로 양분되는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지속될 것인지를 비롯해, 과거 세 업체가 주도하면서 기술 혁신을 가속화했던 상황이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이다.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패자는 고객 모두가 될 것이다.
Nicholas Hoover
인기기사 순위
여백
여백
(우)08503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81 (가산 W CENTER) 1713~1715호
TEL : 02-2039-6160  FAX : 02-2039-6163  사업자등록번호:106-86-40304
개인정보/청소년보호책임자:김선오  등록번호:서울 아 00418  등록일자:2007.08  발행인:김용석  편집인:김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