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이 번(Casey Burns)

▲ 카세이 번 퀀텀 마케팅 매니저

[컴퓨터월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서비스로서의 클라우드 백업(Back-up as a Service, BaaS)’이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Management Service Provider, MSP)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리서치 기관인 ESG(Enterprise Strategy Grou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최종 사용자의 60%가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거나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전략을 실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 BaaS 및 ‘서비스로서의 클라우드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as a Service, DRaaS)’는 클라우드 분야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MSP는 물론 기업 사용자들 또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MSP에게 환영받는 유연한 BaaS 모델

최종 사용자의 관점에서 BaaS는 상당히 객관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향후 사용해야 할 용량을 예측해서 미리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실제 필요한 용량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으로 백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최종 사용자는 설비투자비용(CAPEX) 지출 대신 운영비용(OPEX) 지출로 예산을 운용, 보다 전략적인 업무에 주요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

일례로 시카고 소재 MSP 힙스카인드(Hipskind)의 경우 시장 형성 초기에 BaaS 및 DRaaS의 이점을 빠르게 파악, 이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시장을 찾아냈다. 바로 중소기업(SMB) 시장이다. 힙스카인드는 작은 규모의 기업에서도 엔터프라이즈 급의 효율성 및 보안이 보장되는 중복제거, 가상백업 등을 통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모된다. 이는 대부분의 MSP에게 큰 부담이 된다. 실제로 ▲운영비용 과금 모델이 현금 유동성을 떨어뜨리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인프라 구축 및 유지에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소모된다는 문제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운영비용 과금 모델은 최종 사용자에게는 완벽한 방식이다. 그러나 MSP의 입장에서는 인프라에 투입되는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방식이다. BaaS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초기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고객층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 따라 투자비용의 환수 및 수익이 결정된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기술 제공업체들은 초기에 전체 비용을 지불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나 MSP가 이런 방식을 수용하기에는 상당한 위험성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러한 MSP의 고충을 덜고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퀀텀과 같은 일부 벤더들은 용량 기반의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방식 과금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소규모의 MSP도 BaaS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게 됐다. 고객 확보에 따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이러한 서브스크립션 방식 과금 모델은 MSP들의 예산 운영에 보다 유연성을 더해준다.

▲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데이터 관리

최종 사용자들의 BaaS 도입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

BaaS를 제공하는 MSP는 보안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고객들이 BaaS 도입을 가장 주저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보안이며, 실제로 많은 클라우드 기술 제공업체들이 여전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EG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용자들의 50%가 클라우드 도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보안 문제를 꼽았다.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고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때 데이터는 안전하게 이동돼야 하며, MSP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재해에 발생하더라도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다.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최종 사용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데이터 복제 시 철저한 암호화를 적용하는지 확인 후 서비스를 선택한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백업을 위한 전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로 데이터를 보호하는지도 확인한다. 이러한 기술로 인해 비용이 높아질지라도, 고객들은 보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므로 투자 가치를 인정하는 추세다.

또한 각국 정부에서 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법률을 마련해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는 것도 보안을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경우 캐나다 기업이라면 영내에 데이터를 보관해야만 하는 규정이 있다.

프라이빗/퍼블릭/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객을 위한 최적의 옵션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에는 세 가지 접근법이 존재한다. 프라이빗, 퍼블릭 혹은 하이브리드가 바로 그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최종 사용자들이 전적으로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자체 자원을 통해 인프라를 구매/구축/관리하는 방식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CAPEX와 OPEX 비교 시 확장에 따른 지불 방식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원격지 재해복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이 밖에도 다양한 이점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월사용 금액 납부 방식일 때 데이터 복구 규모에 따라 예상치 못한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방식의 BaaS가 최종 사용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방식이다. 빠른 속도는 물론 로컬에 저장이 가능해 비용이 부과되지 않는 유연성과 데이터 제어 편의성의 장점을 제공하는데다, 이와 더불어 원격지 재해복구 관리 등 퍼블릭 클라우드의 용량 기반 과금 모델의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MSP의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요소는 최종 사용자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가로막는 요인과 일맥상통한다. 비즈니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MSP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시 서브스크립션 모델의 이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깃 고객층을 정확히 이해하고, 클라우드의 잠재 가능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클라우드 도입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로써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보안 이슈 해결이 필수적이다. 구축 방식의 측면에서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법 하에서라면 MSP와 최종 사용자 모두 성공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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