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013년 영업이익 전년 대비 327.7% 증가…‘확연한 성장’



[아이티데일리] 설을 앞두고 기업들의 2013년 실적발표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3인자’ LG유플러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LG유플러스(이하 LGU+)는 SK텔레콤(이하 SKT), KT의 지난 28일 발표에 이어 29일 2013년 실적을 발표했다.

LGU+는 2013년 매출 11조 4,503억원, 영업이익 5,4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5% 증가,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327.7%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LGU+의 2013년 영업수익은 연초 제시한 시장 가이던스(guidance)인 7초 7천억원을 상회한 7조 8,34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LGU+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LTE는 LGU+’라는 LGU+의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LGU+의 2013년 무선사업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4조 7682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 ARPU(Average Revenue Per Unit, 가입자당 평균 수익)은 전년 대비 4,056원 증가한 34,106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간 무선사업 분야에서 꾸준히 높은 ARPU를 유지해왔던 SKT의 34,551원에 가까운 수치이자, ‘2인자’ KT의 31,555원보다 높은 수치다.

이처럼 LGU+가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면, SKT는 ‘양호’, KT는 ‘낙제’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전날 발표된 SKT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6조 6,02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2조 111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6% 하락, 2013년 마지막을 ‘감소’로 기록했지만 2013년 전체로 놓고 봤을 때에는 영업이익 소폭 ‘증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KT 매출은 전년 대비 0.2% 하락한 23조 8,10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7% 하락한 8,74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이동통신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석채 전 KT 회장 검찰수사 등 진통이 KT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KT 측에서는 “유선매출 감소와 더불어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에 이어 LGU+는 “광대역 LTE 전국망 확대, 3밴드 LTE-A 기술 등을 통해 올해에도 LTE 시장을 지속해서 선도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 2013년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을 축소한 성과를 거론하며 “LGU+는 고객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본원적 가치에 집중, 마케팅 비용 효율을 지속해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SKT 역시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T는 “올 하반기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예정하고 있으며, 3밴드 LTE-A 기술 등을 토대로 네트워크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는 “신임 황창규 회장과 함께 비장한 자세로 당면한 위기상황을 극복,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로 재도약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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