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 완전히 해소할 것”

[아이티데일리]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통신장비 보안 논란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화웨이 장비 보안과 관련한 공인 인증을 국제 공인인증기관에서 받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도입하는 화웨이 LTE 장비는 화웨이가 영국에 수출한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해당 제품은 이미 국제 공인기관으로부터 보안 안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는 이제까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사 기술진 및 보안관련 국내 공인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공인기관으로부터 화웨이 장비의 보안 안정성을 면밀히 검증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화웨이 장비 보안 인증 뿐 아니라, 해당 장비로 구축된 광대역 LTE 기지국의 보안성 검증까지 화웨이와 협력,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 LGU+는 지난 10월 31일도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에 대해 지난 10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은 완전한 폐쇄망으로, 외부 업체 및 통신망과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없다”며 외부 업체가 원격 접속할 길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가입자 정보 관리, 패킷 데이터 교환 등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LTE 코어장비 ‘EPC(Evolved Packet Core)’는 기존 제조사 장비를 사용하고, EPC와 단말기간 트래픽을 단순 전달하는 기지국 관련 장비만을 화웨이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라 설명했다.

즉 코어 장비에서 관리되는 가입자 정보를 기지국에 설치되는 화웨이 장비로 구분할 수 없으며, 기지국-단말기 간 구간에도 강력한 암호화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어 화웨이 장비를 통한 정보 접근, 유출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LG유플러스는 화웨이가 이번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기지국 구축 이전에도 이미 10여년 전 국내 유선장비 시장에 진출했으며,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에 장비를 공급해왔지만 그간 단 한 번도 보안 문제를 발생시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10월 21일 LG유플러스가 자사 LTE 구축에 화웨이 LTE 장비를 적용한다고 밝힌 이후로 국내 ICT 시장에서 보안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 10월 미국 정부는 화웨이 통신장비가 감청 등 국제적 스파이 활동에 악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그 결과 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 전면 철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의 화웨이의 ‘맞손’이 국내 통신망에 보안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 화웨이는 지난 11월 7일 국내 중기와 상생에 앞장서겠다 밝혔다.

 

이런 국내 시장 분위기를 상쇄하기 위해, 화웨이는 지난 11월 7일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를 초청, 향후 CPRI(공공 무선 인터페이스) 규격 공개 및 국내 R&D 조직 신설 등을 골자로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이 정치적 이슈인지, 기술적 이슈인지 분별이 난해하다”며 “기술적 측면에서 화웨이 장비는 감청 등 정보 유출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번 이슈를 계기로 더 엄중히 테스트를 진행, 보안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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